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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그룹, 태양광 시장 성장세에 생산설비 잇단 신증설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한화그룹이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말레이시아와 중국 등지에서 대규모 신증설에 나선다. 대규모 생산체계를 갖춰 원가를 줄이고, 앞으로 늘어날 수요에 미리 대비하려는 것이다.

3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말레이시아 셀 공장에 800㎿ 규모의 모듈 생산라인을 새로 짓기로 했다. 내년 초 착공해 이듬해 초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미 독일에 120㎿ 모듈 생산라인을 보유한 한화큐셀은 이로써 한해 920㎿ 모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 셀과 모듈을 한 지역에서 생산할 수 있게 돼 물류비용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태양광시장 경쟁이 심화돼 원가절감이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생산라인 신설로 가격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말레이시아에 800㎿ 규모의 모듈 생산설비를 신설해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경쟁력에 대량생산 능력을 더해 유럽 최고의 태양광회사로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현재 말레이시아 공장의 셀 생산규모도 1.1GW에서 1.3GW로 증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연말 한화큐셀의 전체 생산규모는 기존 독일 0.2GW에 더해 총 1.5GW로 확대된다.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인 한화솔라원도 셀과 모듈 생산라인을 증설 중이다. 한화솔라원은 중국에 800㎿ 규모의 잉곳ㆍ웨이퍼 생산라인, 1.3GW 규모의 셀 생산라인, 1.5GW의 모듈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한화큐셀이 건설한 영국 케임브리지 스토브리지 24.3MW 태양광 발전소. [사진제공=한화그룹]

여기에 올 연말까지 셀 생산규모를 1.5GW, 모듈 생산규모를 2GW까지 늘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화솔라원은 이번 증설을 계기로 셀과 모듈 생산 자동화 라인도 갖출 계획이어서 품질개선과 인건비 절감 등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여수에 1만 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가동 중인 한화케미칼도 생산량을 확대한다.

2015년 초반까지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1만3000t까지 끌어올린 이후, 2015년 하반기에는 공정 효율화(디보틀네킹, debottlenecking)를 통해 1만5000t까지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별도의 설비 증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 없이 운영개선, 공정효율화를 통해 생산규모를 50% 확대하는 것이어서 폴리실리콘 원가경쟁력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4년 전 세계 태양광 시장 수요 전망치는 중국, 일본, 미국 등 주요국의 수요 증가로 인해 45GW~49.6GW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내년 전 세계 태양광 시장 수요 전망도 기존 50GW~57.4GW에서 52.5GW~58.3GW로 상향 조정되는 등 15% 안팎의 상승세를 이룰 것으로 관련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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