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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정취소 대상 서울 자사고 8곳 중 7곳 개선계획서 제출
-서울시교육청, 31일 최종 발표 예정

[헤럴드경제] 지난 9월 서울시교육청이 지정취소 대상 자율형사립고로 발표한 8개 자사고 가운데 7곳이 최근 교육청이 요구한 운영 개선계획서를 내거나 또는 낼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해당 자사고들에 따르면 당시 기준점수에 미달한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숭문고, 신일고, 우신고, 이대부고, 중앙고 등 8개교 가운데 우신고와 이대부고를 제외한 6개교가 이날 마감시간(오후 4시) 전에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대부고는 제출 마감 시간에 계획서를 내지 못했으나, 전화로 이날 중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7개교 중 1개교는 학생선발권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서울교육청에 전했고, 다른 1곳은 포기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2개교는 오는 31일 최종 발표될 지정취소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교육청은 이날 계획서를 제출한 자사고들과 추가 협의를 통해 학생선발권 포기를 유도할 방침이어서 지정취소 유예 대상 학교는 늘어날 수도 있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지난 27일 오후 1차 지정취소 대상 자사고 8곳에 ‘미흡’ 평가를 받은 내용에 대한 운영 개선 계획을 제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와 관련해 교육청은 자사고들의 개선 계획에 따라 지정취소 학교에서 일부 제외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해당 자사고들도 지정취소 절차의 하나로 진행된 청문에 불참한 이후 서울교육청으로부터 ‘학생선발권 포기 등 자사고들의 개선 의지에 따라 2년간 지정 취소를 유예한다’는 내용의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학생선발권 포기 의사를 밝힌 자사고 측은 “법인 차원에서 논의한 끝에 학생 선발권이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려는 취지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을 일부 인정하고, 면접이 아니더라도 추첨에 의해서도 건학이념에 맞는 학생 선발이 가능하고 선발해서 잘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교육청 방침을 따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교육청은 “개선계획서를 제출한 모든 자사고가 지정취소가 유예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학교마다 처지가 다른 만큼 일종의 소명 기회를 준 것이며 최선의 결정은 지정취소 유예로 2년 뒤인 2016년 재평가 대상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개선계획 제출을 거부한 우신고 측은 “교육청 평가의 부당성에 맞서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지정취소가 확정될 경우 가처분 신청을 비롯한 법적 대응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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