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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낮에도 으슬으슬, 갑상선 기능 저하증 의심해봐야

이번 가을, 박 모(46세)씨는 유난히 남들보다 추위를 타는 것 같다. 난방기를 켜두어도 으슬으슬 춥고, 하루 종일 피곤함에 잠만 왔다. 같은 나이의 친구들은 갱년기 증상이라 말했지만, 생리량은 오히려 늘어 의문이었다. 남편의 권유로 병원을 찾아 건강검진을 받아본 결과, 박 모씨의 증상은 바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었다.
 
박모씨가 진단받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의 농도가 저하되거나 결핍된 상태를 말한다. 은평연세병원 서진학원장은 “갑상선은 갑상샘 호르몬과 칼시토닌을 생성하여 분비하는 나비모양의 내분비기관입니다. 갑상샘 호르몬은 거의 모든 몸 세포에서 대사에 관여함으로써, 에너지를 생성하고 체온을 유지하며 신체 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사용되는 호르몬입니다. 이 호르몬이 부족할 경우, 대사기능이 저하되어 한 낮에도 추위를 타거나, 얼굴과 손, 발이 퉁퉁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체중이 증가합니다. 또한 기억력이 감퇴하거나 피부가 건조해 질 수 있으며, 평소에 비해 생리량의 변화 등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 밖에도 만성피로와 식욕부진, 이로 인한 변비 등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들은 갑상선 호르몬이 증가하면 완화된다. 따라서 치료 방법은 갑상선 호르몬 제제의 약물을 복용하여 갑상선 호르몬의 수치를 정상수치화 시키는 것이다. 갑상선 호르몬제는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일정 수준으로 맞춰 대사기능을 정상화시키지만, 복용을 중단할 경우 다시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쉽게 떨어진다. 따라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평생 동안 약물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갑상선 호르몬 결핍의 핵심 문제를 파악하여 해결한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도 완치할 수 있다.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이유는 크게 갑상선 자체의 문제로 호르몬 생산이 감소한 경우와 호르몬을 생성하도록 하는 신호에 이상이 있는 경우, 둘로 구분할 수 있다. 은평연세병원 서진학 원장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갑상선 자체의 문제 중에서도 하시모토 갑상선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염증 반응이 80% 정도를 차지합니다. 따라서 자가면역으로 발생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치료하기는 어렵지만 면역체계를 원래 상태로 되돌리려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합니다”라고 전했다.

갑상선 기능 저하는 다양한 증상들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끼친다. 따라서 갑상선 호르몬 제제를 꾸준히 복용하여 증상을 완화시키되, 근본 해결책은 면역체계의 균형을 바로 잡는 점임을 잊어선 안된다. 이를 위해 자가면역 체계의 균형을 위하여 적절한 운동을 하고 피로나 심각한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을 개선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 은평연세병원 서진학 원장]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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