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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중형 RV시장, 독불(獨佛)장군 공세에 현대ㆍ기아차 현기증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최근 국내 신차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소형ㆍ준중형 레저용 차량(RV) 시장에 대한 독일ㆍ프랑스차의 공세가 거세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뛰어난 품질과 연료효율성에 가격까지 낮아지면서 이 부문에서 절대 강자였던 현대ㆍ기아차의 입지까지도 흔들 기세다.

29일 푸조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소형 RV 모델인 신형 푸조 2008을 공식 출시했다.

푸조가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한 이 차량은 출시 전부터 높은 연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입소문을 타며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신형 푸조 2008은 사전 예약 판매 1주일만에 계약 대수가 900대를 돌파하는 등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푸조의 한국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푸조 전시장에서 '뉴 푸조 2008'(이하 푸조 2008)을 공식 출시했다. 국내에 선보이는 푸조 2008은 1.6 e-HDi 모델로, 17.4㎞/ℓ(고속 19.2 ㎞/ℓ , 도심 16.2㎞/ℓ )의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New 푸조 2008의 뛰어난 연료 효율은 3세대 스톱 앤 스타트 시스템(Stop & Start System)이 장착된 e-HDi에 기인한다. 국내 시장에는 1.6 e-HDi 악티브(Active), 알뤼르(Allure), 펠린(Feline) 3개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VAT를 포함해 각각 2650만원, 2950만원, 3150만원이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1.6 e-HDi 디젤 엔진(최대 출력 92마력, 최대 토크 23.5㎏.m)이 탑재된 신형 푸조 2008은 시내 주행 시 15%의 연비 향상 효과를 나타내는 3세대 스톱 앤드 스타트 시스템과 6단 전자제어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복합연비가 17.4㎞/ℓ에 이른다.

무엇보다도 이 차량의 가장 큰 매력은 유럽차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2650만원~3150만원으로 매우 낮게 책정됐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 푸조 2008은 가격 면에서 현대차 투싼(1955~2780만원)이나 기아차 스포티지(2065~2965만원)와 같은 국산차와 185~695만원밖에 차이나지 않게 됐다”며 “지금껏 국산 준중형 RV를 선택하던 소비자층까지도 흡수할 수 있는 경쟁력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신형 푸조 2008은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모델별 연간 누적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준중형 RV 폴크스바겐 티구안과 함께 국내 준중형 RV 시장에서 수입차 열풍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티구안은 독일차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3840~4830만원이란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해 2~30대 젊은 소비자층의 유입을 노리고 있다.


특히, 국산차 경쟁 모델인 현대차 싼타페 ‘2.2 디젤 e-VGT R2.2 2WD 익스클루시브 스페셜’(3466만원), 기아차 쏘렌토 ‘R2.2 디젤 2WD 노블레스’(3426만원)와 티구안 ‘2.0 TDI 컴포트’(3840만원) 모델과의 가격 차이는 각각 374만원, 414만원에 불과해 국산 RV 대신 수입차인 티구안을 찾는 사람들의 수요가 차츰 늘고 있는 추세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입차와 국산차간의 가격차가 크게 줄어들면서 약간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국산차 대신 수입차를 선택하는 젊은층이 많아지고 있다”며 “현대ㆍ기아차도 현재 상황에 안주해 적극적인 판촉 등을 하지 않는다면 RV 시장에서 보이고 있는 수입차 강세는 꺾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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