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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대표이사가 3명인 까닭은…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한화에는 최근 ‘대표이사’가 3명으로 늘었다.

㈜한화가 이달초 한화테크엠을 흡수합병하면서 기존 화약ㆍ방산 부문의 심경섭 대표이사 사장, 무역 부문의 박재홍 대표이사 사장에 이어 기계 부문(前 한화테크엠) 의 김연철 대표이사가 새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김 대표의 실제 직급은 전무이지만, ‘대표이사는 곧 사장’이라는 일반적인 통념상 한 회사 내에 사장만 총 3명인 셈이다. 그룹 계열사가 ‘따로 또 같이’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경우는 잦아도, 이처럼 한 회사 안에 부문별 대표를 세명씩 두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왼쪽부터) 박재홍 대표이사, 심경섭 대표이사, 김연철 대표이사

㈜한화는 당초 기계 부문을 화약ㆍ방산 부문과 통합하는 방안을 구상했으나, 각 업무 특성이 뚜렷하고 근로 인력도 상당한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들어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세 대표이사 모두 각 분야에서 수십년간 경력을 쌓아오신 전문가들”이라며 “세 부문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 당분간 3명의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심경섭 대표는 1980년 ㈜한화에 입사해 96년 화약 업무부장, 99년 화약 업무 구매 경리담당 이사, 2002년 화약 기획인사 및 구매담당 상무, 2007년 화약사업담당 전무, 2009년 한화그룹 인재경영원장, 2012년 화약부문 총괄임원 등을 고루 거친 국내 최고의 화약전문가로 꼽힌다. 현장 경험이 탄탄할 뿐만 아니라 기획 및 추진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무역 부문의 박재홍 대표는 1984년 한화기계로 입사했으나, 87년부터 한화동경법인에 머물며 본격적인 ‘무역’일을 시작해 한국무역협회 이사, 상공회의소 국제위원회 위원, 해외자원개발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박재홍 사장은 일본법인장 시절 강력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거둬 사장으로 발탁된 경우다.

기계 부문의 김연철 대표는 연세대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1986년 한화기계(당시 한국종합기계)에 입사해 공기사업부 영업과, 항공사업팀 팀장, 한화유니버셜베어링스 법인장 등을 두루 거친 ‘기계통’이다.

㈜한화는 앞으로 세 부문의 독립적인 경영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각 부문의 역량을 통합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화약 방산 사업이 보유한 화학, 화공, 전기, 전기 부문의 기술 역량을 한화기계의 기술력과 통합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역부문의 해외 네트워크를 공유해 기존 테크엠 기계 사업의 해외 진출도 도모할 계획이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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