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실적 불확실’ 안개 걷힌 종목, 실적 발표 후 반등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실적 불확실성’의 악재를 털어낸 종목들이 반등을 시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진데다 해당 종목의 주가도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실적 발표가 오히려 저가 매수세를 유인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많은 종목들의 주가가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바닥에 근접해 있다며 실적 역시 바닥인 3분기를 지나 4분기부터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종목별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실적 악재는 끝났다’…실적발표후 주가 반등=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으로 작년 3분기보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모두 18개사로, 이 중 12개사의 주가가 실적 발표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로템은 전년동기대비 70.47% 감소한 131억원의 3분기 영업이익으로 부진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실적 발표후 5.36% 올랐다. 하나금융지주와 현대차도 작년 동기보다 각각 23.70%, 17.98% 감소한 3923억원, 1조64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각각 5.57%, 5.88% 반등에 성공했다.

심지어 3분기에 각각 -1894억원, -396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대림산업과 S-Oil 역시 실적공시 후 주가는 각각 5.79%, 7.40% 상승했다.

반면 3분기 실적개선이 뚜렷한 종목들은 지지부진했다. 작년 동기 대비 294.40% 증가한 896억원의 3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대우인터내셔날은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오히려 0.85% 떨어졌다. POSCO와 SK하이닉스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38.96%, 11.74% 증가했지만 주가는 실적 공시 이후 각각 -2.34%, -1.98%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불확실성 해소가 동인…4분기 실적개선에 ‘주목’=전문가들은 주가에 이미 3분기 실적이 반영됐다며 오히려 실적 부진기업은 ‘불확실성 해소’라는 동인으로 반등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실적이 3분기에 바닥을 치고 4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고, (실적 우려가 있던 종목의) 주가가 신저가 수준까지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롯데케미칼 주가는 실적 발표 전 52주 신저가인 12만500원까지 하락했고 하나금융지주와 삼성중공업, 대림산업 등 부진한 실적을 낸 종목 다수가 실적 발표 전후로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다만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모든 종목이 오른 것은 아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대비 30.76% 감소한 LG화학은 실적발표 이후 -15.93%의 주가변동률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기간 보다 각각 11.78%, 7.41% 감소한 현대위아와 현대글로비스 주가도 실적 공시 이후 2.34%, 3.96% 하락했다.

주가가 바닥에 근접해 있고 4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에 대해 차별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대림산업과 S-Oil의 4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 주가는 실적 발표 전까지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실적 우려를 모두 반영한 상태”라며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에 불과해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와 해외 수주 회복이 기대되는 연말 이후 매수 접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