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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재 악재, 반반’ 현대차, 투자 판단 더 어렵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현대차 주가가 ‘어정쩡한’ 주행을 하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23일 이후 27일까지 현대차 보고서를 낸 25개 증권사 가운데 9개사가 목표주가를 내렸다. 리딩투자증권이 32만원에서 22만원으로 31.25%나 내렸고 이트레이드증권(-25.67%), 유안타증권(-20.69%) 등도 큰 폭으로 목표주가를 조정하면서 평균 6.34% 목표주가가 깎였다.

주가 움직음은 헷갈린다. 지난 23일 5.88% 급등한데 이어 24일 숨을 고르는가 싶더니 27일 2.03% 상승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이지만 투자자들은 마음을 놓지 못한다. 지난달 한국전력 부지 매입 발표 이후 하루 2~3% 정도는 예사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주가가 가속 페달을 밟을지 아니면 내리막길을 걷다 이제 겨우 브레이크를 밟은 것인지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밝은 면을 보는 쪽은 향후 중간 배당을 비롯한 주주친화정책 확대 가능성에 주목한다. 실제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주가가 크게 오른 것도 현대차가 중간 배당을 언급을 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주가순자산비율(PBR)도 회복될 수 있다는 논리가성립된다.

반면 주가는 결국 실적의 함수란 점에서 현대차의 앞날을 자신할 수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현대차는 그간 원화 강세,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경쟁 심화 등 여러 악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자랑해왔다. 그러나 이번 3분기엔 7.7%로 뚝 떨어졌다. 자동차 부문만 떼어놓고 보면 영업이익률은 6.6%로 더 떨어진다.

현대차 측도 전날 열린 아슬란 관련 내부 행사에서 작금의 위기설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앞날이 녹록지 않다는 방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주가가 절대 저평가 영역에 있는 만큼 가격 메리트는 있을지 몰라도 과연 20만원선을 뚫고 올라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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