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스몰 박사가 이끄는 컬럼비아 의대 연구팀은 50~69세의 건강한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간단한 실험을 했다. 약 3개월 동안 한쪽 그룹은 실험을 위해 특별히 추출된 900㎎의 플라바놀이 함유된 코코아를 매일 마시게 했고, 다른 한 쪽 그룹은 100㎎이 함유된 코코아를 마셨다.
이후 기억력 테스트를 해보니 플라바놀이 많은 코코아를 마신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25% 가량 향상된 기억력을 나타냈다. 또한 플라바놀 성분이 많이 든 음료수를 마신 그룹은 자신의 나이보다 20~30살 젊은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의 기억력 테스트 결과를 받았다.
연구팀은 플라바놀 성분이 노화에 따른 인지 작용과 연관성이 있는 치상회 부근 혈액 공급량을 더 활발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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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박사는 “실험 전 피실험자들의 기억력을 60세로 본다면 실험 후 30-40대가 된 셈”이라면서 “노화로 인해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깜빡하는 것과 같은 기억력 감퇴에 플라바놀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이번 연구의 실험대상이 37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도 플라바놀의 기억력 향상 효능을 아직 일반화시키기에는 이르며 알츠하이머 병의 치료와는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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