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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경필,한국정치의 새로운 모델 ‘연정’ 해냈다.
[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기자]그에게는 ‘숙명’이 있다. 비록 어느 누가 시작해 보지 않은 정치적 험난한 ‘길’이었지만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처음부터 길이 어디있냐”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한 사람이 가고 또 한사람이 가면 길이 생긴다는 것이 그의 정치적 소신이다.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남몰래 겪었던 고통과 이혼도 그의 연정에 대한 열정을 꺽지 못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27일 마침내 연정에 대한 꿈을 현실로 이끌어냈다. 취임후 4개월여 만이다.

이로써 한국 정치사에서 일찌감치 보지 못했던 새로운 정치가 시작됐다. 연정은 싸우지 않는 정치, 소통하는 정치, 화합하는 정치, 통합의 정치을 의미한다.


국민들에게 여야 ‘싸움질’로 비춰져 식상하기만 했던 정치가 이번 연정으로 화합과 소통의 정치로 새롭게 변신할 지 주목된다.

남 지사는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사회통합부지사를 추천하기로 결정하자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그의 정치적 소신과 열정, 포부가 녹아있었다.

그는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 넥스트 정치의 시작인 연합정치가 오늘 큰 전진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지난 8월 연정 합의에 이어 오늘 사회통합부지사 추천 결정이란 결단을 내려주신 새정치민주연합 도의원들께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남 지사는 “이제 갈등의 정치를 통합의 정치로 바꿀 수 있는 도전이 경기도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번 연정을 계기로 경기도는 더욱 낮은 자세로 도정 전반을 경기도의회와 협의해 도민의 행복을 위해 일하고 소통과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를 바꾸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지난 7월 취임하면서 “권한과 책임을 나누어야 한다”며 야당인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측에 사회통합부지사 추천권과 보건복지국, 환경국, 여성가족국에 대해 예산 책정과 인사권 등의 권한을 이양하기로 했다.

하지만 새정연 소속 국회의원들과 도의원간 추천권을 두고 갈등을 빚어 연정의 꿈은 순탄치 않음을 예고했었다.

야당뿐이 아니다. 여당 의원들도 남 지사의 연정에 의문을 표했다.

지난 23일 경기도에 대한 국회 국토위 국감에서는 여당인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남 지사의 사회통합부지사 야당 인사 추천을 핵심으로 하는 연정에 대해 ‘튀는 행동이다’, ‘도민들은 (연정)시험대상이 아니다’, ‘눈가리고 아옹’ 등의 부정적 수사를 동원해 불만을 제기했다.

남 지사는 이와관련, “튀는 것이 아니고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해 온 개인적 정치철학”이라며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여야가 싸우지 말고 화합하라는 것”이라고 연정 추진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연정확대와 관련해 “우선 경기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한 후 필요하다면 다른 지방자치단체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보겠다”고 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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