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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3사 실적개선...판촉비 줄이고 고가 요금제 전략 먹혔다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휴전의 열매는 달콤했다. 영업정지, 그리고 정부의 강도높은 보조금 단속에 통신사들이 ‘공짜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점유율 경쟁을 포기한 결과, 오히려 이익은 크게 늘어났다.

27일 LG유플러스는 총 수익은 2조7618억원, 영업이익 1745억원을 내용으로 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총 수익은 단말 수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직전 분기 대비 0.4% 하락했지만 영업 이익은 마케팅 비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2 분기 대비해서는 무려 78%가 늘었다.

특히 무선 서비스 ARPU는 전년 동기 대비 4.8%, 직전 분기 대비 1.5% 상승한 3만6159원을 기록했다.

오는 29일과 31일 발표 예정인 SK텔레콤과 KT의 실적도 비슷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취합한 3분기 실적 전망 평균치를 보면, KT의 3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대비 3.4% 증가한 5조9293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5%와 10.49% 늘어난 3147억원, 1505억원으로 전망된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58%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SK텔레콤도 꾸준히 과실을 수확했다. 매출액 4조3720억원, 영업이익 5900억원, 순이익 5242억원으로 전망된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6%, 7%, 4.38% 증가한 것으로, 전 분기 대비로도 1.55%, 8.05%, 5.35% 개선된 수치다.

공통적인 실적 개선 요인으로는 마케팅 지출의 감소다. 9월 영업정지와 10월 단통법 시행 등 잇단 규제로 보조금과 광고 지출을 줄인것이 매출 성장세를 견인한 것이다. 여기에 고가요금 위주의 LTE 가입자가 늘어난 것도 평균수익(ARPU)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각 영업망에 뿌리는 판매 장려금을 크게 줄여 공짜 단말기의 등장을 원천봉쇠하면서도, 초기 가입자들에게 의무적으로 3~4달 ‘데이타 무제한 요금제’, 즉 매달 8만원 이상하는 고가 요금제를 의무화 시키는 전략이 먹혔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시장 안정 혜택을 본 것으로 설명했다. 특히 SK텔레콤은 국내 이통시장 가입자 점유율 1위 업체의 특성상 시장이 과열되면 가입자 유지 비용이 증가하는 구조에서 탈피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1인당 보조금이 전분기 대비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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