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히우지자네이루 현지 시각으로 25일, 한국시각으로 26일 열린 UFC의 295번째 이벤트이자 179번째 넘버링 이벤트인 UFC 179 ‘Aldo vs Mendes 2’. 10여개월 만의 복귀전에 나선 알도는 2년 전 버저비터 니킥 KO로 제압한 바 있는 팀 알파메일의 레슬러 채드 멘데스를 상대로 7번째 타이틀 방어전에 임했습니다.
멘데스는 알도의 동료이자 밴텀급 타이틀 홀더였던 헤난 바라오를 격침시킨 바 있는 티제이 딜라쇼의 팀 메이트답게 뛰어난 화력을 보여줬습니다. 현란한 스위치와 스탭을 장착한 타격, 특히 다리에 직접 손을 뻗는 태클 페인트에 이은 어퍼컷, 바디에서 안면으로 이어지는 펀치 컴비네이션, 스위치 시 간간히 튀어나오는 카운터성 훅에 알도는 이제까지 보여준 적이 없을 정도로 크게 고전을 해야만 했습니다.
4라운드 들어 멘데스의 의도치 않은 서밍과 그에 따른 타격에 눈까지 크게 부어오른 알도는 분명히 금강불괴의 이미지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1라운드 종료 직전 벨이 울림과 동시에 이어진 원투원투의 스트레이트 컴비네이션으로 멘데스를 다운시켰고, 경기 중반에도 멘데스의 어퍼컷을 허용한 그로기 상태에서도 훅으로 맨데스를 그로기로 만들어 추적하는 등 챔피언 다운 인상적인 타격 능력으로 맨데스를 끝까지 괴롭혔습니다.
결국 5라운드, 25분의 경기 시간이 종료되었고, 만만치 않은 타격전을 벌였지만 상대방을 더욱 많이 다운시키며 멘데스에게 데미지를 안겨준 알도에게 UFC 심판진들은 3인 모두 49-46이라는 적잖은 점수차로 손을 들어주었고 , 알도는 7연승 방어기록과 함께 18번으로 연승기록을 갱신할 수 있었습니다.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6위로 강한 레슬링과 서브미션을 자랑하는 필 데이비스와 랭킹 4위를 기록 중인 글로버 테세이라 간의 준 메인이벤트 경기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데이비스가 프런트킥과 라이트 등의 컴비네이션과 긴 리치를 살린 붙기 위한 가벼운 펀치로 기회를 엿보다가 클린치와 테이크 다운을 반복합니다. 거리 싸움을 제압한 자의 필승카드입니다. 이 패턴에 말려 이스케이프하기에 급급한 테세이라를 판정으로 제압하고 브라질리언 킬러의 이명을 더욱 높였습니다.
UFC 라이트헤비급 내 탑 클래스 브라질리언 복서 파비우 말도나두는 최근 6전 무패로 UFC 2승 사냥에 나선 더치 스트라이커 한스 스트링어와 대결했습니다. 말도나두는 스트링어의 태클에 이은 그라운드 압박에 1라운드 전체를 빼앗기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라운드 중후반 클린치를 들어오는 스트링어의 테이크 다운을 뒤집어 캔버스에 처박으며 기세를 순식간에 역전시킵니다. 이어 상체를 세운 바디샷 중심의 파운딩을 연사, 커버에 급급해진 스트링어를 지켜보던 레프리로부터 경기 중지를 이끌어냈습니다.
페더급 랭킹 13위를 마크 중인 대런 엘킨스는 16전 15승, UFC 3연승을 기록 중인 브라질의 기대주 루카스 마틴즈와 상대합니다. 엘킨스의 전략은 바디 샷 후 하이킥, 태클 카운터 니킥 등을 거의 무시하고 랜디 커투어를 연상시키는, 기회만 있으면 들러붙는 더티 복싱과 테이크 다운 & 클린치였습니다. 이것이 주효했습니다.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아간 끝에 2-1 스플릿 판정으로 1승을 추가했습니다.
뛰어난 유술 실력을 지닌 북미 단체 레거시(Legacy)FC 출신의 11전 전승의 주지떼로 카를로스 디에고 페레이라와 맞붙게 된 이란의 유술가 베닐 다리우시. 날카롭고 묵직한 로킥 중심의 타격으로 니바, 오모플라타,암바 등으로 저항하는 페레이라의 서브미션 공세를 파해하며 상위 포지션을 경기 내내 유지합니다.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페레이라에게 첫 패전을 안겨 줌과 동시에 두번째 승리로 연승행진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4연승 행진 중인 TUF 시즌 16 출신 190cm 장신의 올라운더 닐 메그니. TUF 브라질 시즌 2 웰터급 토너먼트 파이널리스트인 파워 펀처 윌리엄 마카리우와 격돌합니다. 2라운드 잠시 테이크 다운에 이은 파운딩을 내주긴 했으나 스트레이트 컴비네이션 등 우세한 리치를 살린 타격으로 상대를 압박해가는 메그니. 경기를 리드하다 마지막 라운드 지쳐버린 마카리우에 어렵잖게 태클을 성공, 상위 포지션에서 파운딩 샤워로 TKO로 5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라이트급 첫 경기에 나선 TUF 브라질 시즌 2 출신의 전 얀 카브럴은 50여전의 경험을 가졌지만 아직 UFC 내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ZST 챔프 출신의 베테랑 코타니 나오유키를 또 한번 구렁텅이에 몰아넣습니다. 그에게 테이크다운을 뽑아낸 후, 일어난 상대의 등에 매달려 터틀 포지션으로 만든 뒤, 재차 백을 잡아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시도합니다. 그립을 뜯어내며 버티던 코티니에 목에 오른 팔뚝을 집어넣고 2라운드 서브미션 한판승으로 라이트급 데뷔 전을 장식했습니다.
베테랑 스캇 요르겐슨과 만난 초대 겸 마지막 엘리트XC 밴텀급 윌슨 헤이스. 헤이스는 로킥과 라이트 펀치 카운터 등으로 흐름을 잡아가다 손 페인트를 섞은 묵직한 레프트 미들킥으로 데미지를 입힙니다. 그 뒤 테이크 다운 뒤에 이어전 격렬한 파운딩 샤워를 퍼부은 후 하프가드에서 사이드로 몸을 빼 암트라이앵글 초크를 캐치, 레그 그립에 잡혀 있는 발마저 빼내 초크를 완성시키고 탭을 받아냈습니다.
UFC 신입 크리스토스 지아고스와 단체 두 번째 경기에 나선 비토 베우포트의 팀 메이트 겸 4차례 주짓수 세계 챔피언을 지낸 길버트 번즈. 번즈는 테이크 다운 후 탑 마운트-레그 락을 곁들인 백 마운트에서 백초크 시도로 상대를 괴롭힙니다. 탑마운트를 빼앗긴 상태로 몸을 회전시켜 포지션 역전을 시도하는 지아고스의 움직임에 맞춰 어깨를 레그 피겨포로 잠그고 팔을 캐치, 리버스에 가까운 암바로 9전 무패를 기록했습니다.
앤더슨 시우바와 27분에 가까운 베어너클 파이트를 벌인 것으로 유명한 중견 브라질리언 파브리시우 카모에스와 이 날 이벤트 첫 경기에 나선 ATT의 토니 마틴즈. 마틴즈는 슬램 후 카모에스의 팔을 캐치, 상대의 어깨쪽으로 팔을 돌리고, 자신도 몸을 노스사우스 포지션에 가까울 정도로 돌리는 고각도의 기무라 락으로 결국 라운드 종료 40여초를 남겨두고 탭을 받아내고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UFC 179 ‘Aldo vs Mendes 2’ 결과]
11경기: 조제 알도 > 채드 맨데스 (판정 3-0) * 페더급 타이틀 전
10경기: 필 데이비스 > 글로버 테세이라 (판정 3-0)
09경기: 파비우 말도날두 > 한스 스트링어 (TKO 2R 4:06)
08경기: 루카스 마틴스 < 데런 앨킨스 (판정 1-2)
07경기: 카를로스 디에고 페레이라 < 베닐 다리우쉬 (판정 0-3)
06경기: 닐 매그니 > 윌리엄 마카리우 (TKO 3R 2:40)
05경기: 얀 카브럴 > 코타니 나오유키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
04경기: 스캇 요르겐슨 < 윌슨 헤이스 (암트라이앵글 초크 1R 3:28)
03경기: 안드레 필리 > 필리페 아란테스 (판정 3-0)
02경기: 크리스토스 지아고스 < 길버트 번즈 (판정 0-3)
01경기: 파브리시우 카모에스 < 토니 마틴즈 (기무라 락 1R 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