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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억만장자, 英 런던 부동산 시장 ‘큰 손’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세계 최고가를 자랑하는 영국 런던의 부동산 시장에 아프리카 신흥부자들이 ‘큰 손’으로 떠올랐다.

한 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올리가리히(신흥부자)가 지정학적 위기 여파로 런던 주택 시장을 뜨자 아프리카 억만장자들이 그 자리를 대신 메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 =가디언]

나이지리아, 가나, 콩고민주공화국, 가봉, 카메룬, 세네갈 등 아프리카 6개국 자본이 지난 3년간 런던의 호화 고급 주택을 사들인 규모는 모두 6억파운드(1조162억원) 어치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부동산중개기업 뷰챔프에스테이트를 인용 보도했다.

알리코 당고테

런던의 초호화 주택 매매에서 아프리카 부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2%에서 현재 5%로 배 이상 늘었다.

특히 이들은 하이드파크 동쪽 고급 주택단지인 메이페어, 남부의 벨그라비아와 나이츠브리즈 등 이른 바 ‘플래티늄 트라이앵글(백금 삼각지)’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한 루퍼트

이들이 런던 주택 구입에 들이는 비용은 과반수가 넘는 80%가 1채당 1500만~2500만파운드를 썼다. 1채 당 3000만파운드 이상과 1000만 파운드 미만을 들인 이는 각각 전체의 10%였다.

니키 오펜하이머

뷰챔프에스테이트는 “현재 아프리카 구매자는 5년전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바이어 같다”고 전했다.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아프리카 경제 개발로, 석유와 광물 같은 자원, 설탕과 밀 등 농업 분야에서 큰 돈을 쌓는 억만장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나세프 사위리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 10억달러(1조610억원) 이상의 아프리카 억만장자 수는 27명으로 1년 전 16명에서 9명이 더 늘었다. 이는 10년전 2명에 불과하던 데서 20배 넘게 불어난 숫자다.

이들은 나이리지라의 반군세력 보코하람 퇴치 문제 등에 거액을 지원하는 등 지역 문제 개선과 경제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마이크 아데누가

작년 포브스 선정 아프리카 부자 1위는 알리코 당고테(56)다.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시멘트와 설탕, 밀가루 사업으로 208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모았다. 2위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요한 루퍼트(63) 일가로 럭셔리 상품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삼아 79억달러를 모았다. 3위는 ‘다이아몬드’ 부자인 남아공의 니키 오펜하이머(68)로 자산은 66억달러다.

이어 이집트의 ‘건설왕’ 나세프 사위리스(52)가 59억달러, 나이지리아 통신 및 석유재벌 마이크 아데누가(60)가 46억달러로 각각 4, 5위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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