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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화결제·수익다각화‘효자’
현대모비스·위아 3분기 호실적…형님보다 잘나가는 이유는
현대기아차 최악실적 불구 호조
차부품업계 특성상 환율영향 적어
모비스 3분기 영업익 5.5% 증가
위아 매출 전년비 5.6% 성장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의 3분기 실적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최악의 실적에 울상을 지은 반면 동생뻘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는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車부품업체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환율의 영향을 적게 받는데다가 최근 해외판매가 증가하며 수익의 다각화를 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27일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8조49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7234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부품 및 공작기계가 주력인 현대위아 역시 5조681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한 매출액을 보였다

3분기 영업이익은 다소 주춤했지만 성장세를 이어나가며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6% 증가한 402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3분기에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각각 1조6487억원(-18.0%), 6574억원(-18.6%)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실적이 엇갈린 가장 큰 이유는 환율이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해외에 수출하면 달러화나 현지 통화로 대금을 결제받기 때문에 환율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모비스와 위아는 현대기아차의 국내 공장에 납품하는 부품에 대해서는 원화로 결제를 받아 환율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중국 법인 매출이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도 한 요인이다. 완성차 업체들의 경우 중국 매출을 지분법으로 반영해 순이익에만 반영되는 반면 현대모비스는 연결 매출로 인식하기 때문에 중국 매출이 그대로 영업이익과 매출액에 반영된다는 이점이 있다.

현대모비스의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법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5%가 넘으며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 AS부품 등 판매의 다각화도 수익 개선의 요인이다. 현대 모비스 관계자는 “모듈 등 완성차 부품 뿐만 아니라 AS부품의 판매가 3분기 증가했다”며 “수익률이 높은 AS부품 판매가 증가하며 수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현대위아도 자동차부품업 외에도 기계공작 사업부분에서 해외진출 확대 등을 꾀하며 매출액이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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