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25일 보수단체인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등이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한 가운데,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남북관계 파탄 가능성을 거론하며 남판 정부의 전단 살포 저지를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북남관계의 완전파탄을 원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남조선에서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악의에 차서 비방 중상하는 삐라 살포망동이 또다시 벌어진다면 그 후과(결과)는 매우 엄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같은 언급은 보수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할 시 ‘기구소멸전투’ 등을 통해 강력히 대응할 수 있음으로 해석된다.

이어 노동신문은 대북전단 살포를 ‘하나의 전쟁행위’로 규정하며, “남조선 당국이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삐라 살포 난동을 또다시 허용한다면 북남관계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동신문은 남한 정부가 표현의 자유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현행법으로 대북전단 살포를 저지할 수 있고 실제로 과거 남북관계 파국을 우려해 법적으로 막은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적대행위 종식은 10ㆍ4선언의 요구’라는 글을 통해 남한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을 바란다면 비방중상을 중지하고 10ㆍ4선언을 존중해야 한다며 “반공화국 삐라 살포를 계속 묵인조장할 것이 아니라 그에 단호히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보수단체들은 이날 오후 1시 파주 임진각에서 4만∼5만 장의 전단이 담긴 대형 풍선을 북한으로 띄워 보낼 계획이다. 이에 파주 주민 등은 이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북전단을 둘러싼 충돌이 발생하면 살포를 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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