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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수은 참치’ 논란에도…식약처, 6년 전 데이터 들고 ‘안전해요’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우리나라 식약처가 ‘주 1회 100g의 참치를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고하는 데 대한 지적이 나왔다. 참치와 같은 생선에서 검출된 수은이 정말 안전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데, 수은검출 식품에 대한 식약처의 권고가 신뢰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2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우리나라 식약처 등은 일정량의 생선 섭취를 권고하고 있다”며 “식약처는 ‘임산부에게는 자리는 기본, 이젠 참치도 양보해야 한다’고 한다. 수은 섭취에 악영향에 미치는 것으로 밝혀진 임산부에게 오히려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지적처럼 DHAㆍEPA 등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두뇌발달에 좋다는 참치. 하지만 8월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임산부는 모든 종류의 참치를 먹지 않는 게 좋다”고 경고한 바 있다.

24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감_보건복지위 김현숙 의원_참치캔 수은 위험성 관련 질의./ 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그런데도 우리나라 식약처는 잇따른 수은 논란에 지난 8월 26일 “임산부, 가임여성, 수유모는 주1회 100g 이하로 현명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발표했다. 최근 자료도 아닌 2004~2008년 조사된 데이터를 기초로 한 지난 2011년에 발표에 근거했다.

이에 김 의원은 “해외에서는 임신부들의 대해 모든 참치 섭취 금지를 권고하고 있을 정도로 거센 논란이 예상되고 있는데, 식약처는 2011년에 발표된 자료를 인용해 재조사 없이 권장 섭취량을 발표했다”며 “이는 직무유기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식약처에서 발표한 권장 섭취량의 경우 성인의 기준인지, 임산부의 기준인지, 아이들의 기준인지 명확한 권장량을 알 수 없다”며 “하루빨리 수은검출 식품에 대한 유해성 정도를 재조사해 그 결과에 따른 섭취 권장량을 재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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