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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문체부, 마일리지만으로 1년간 매일 1명씩 美 출장 가능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문화체육관광부가 적립한 공무 상 항공마일리지로 직원들이 1년간 매일 1명씩 미국 왕복 출장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에게 제출한 ‘개인별 항공사 누적 공무 마일리지의 세부내역’에 의하면, 문체부가 사용하지 않은 공무상 마일리지는 2557만 마일이었다.

이는 1마일당 20원으로 환산했을 때, 5억1146만원으로 365명이 미국을 왕복할 수 있는 액수라고 박 의원은 밝혔다.

이처럼 마일리지를 대량으로 쌓아 놓고도 문체부는 2010년 1월부터 올해 9월말까지 35명이 94여 차례에 걸쳐 공무 항공마일리지를 사용하지 않아 국내외 출장 항공료를 불필요하게 지출했다.

특히 공무로 누적된 항공 마일리지가 26만 마일을 넘는 직원도 있었고, 3만 마일 이상인 직원만 249명이나 됐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문체부가 답변한 내용보다 훨씬 더 많은 예산이 낭비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안전행정부의 ‘공무원보수 등 지침’에 따르면, 공무 출장으로 항공권을 확보할 때는 본인이 보유한 공무 항공마일리지의 활용 가능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돼 있는데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또 “직원들의 일부 해외출장의 경우에는 귀국 후 14일 이내에 전자인사관리시스템(e-사람)에 공무 항공마일리지를 적립토록 한 안전행정부의 지침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무 항공마일리지 사용률은 12.6%에 불과”하며, “적립되지 않고 있는 공무 마일리지에 대한 파악이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실제 공무 마일리지는 현재 파악된 규모보다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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