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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러코스터 탄 ‘초이노믹스’
[헤럴드경제 = 하남현 기자] 지난 7월16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시장은 들썩였다. 재정확대와 금리인하를 통한 소비심리 회복과 경기부양을 표방한 ‘초이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에 코스피지수는 연고점을 돌파했고, 장기 불황에 허덕이던 부동산시장도 꿈틀댔다.

하지만 취임 100일이 갓 지난 현재 취임 당시보다 주가와 환율 등 금융시장의 환경은 오히려 악화되고 말았다. 생산ㆍ투자ㆍ소비 등 주요 거시경제 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빠르게 달아올랐다가 급히 식어버린 모양새다.

최 부총리는 취임 이후 각종 경기부양조치로 경기 살리기에 ‘올인’했지만 아직까지는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 부총리 취임 당시인 7월 16일 2013.48포인트를 기록한 코스피지수는 한 때 가파르게 치솟았지만 최근 급락세를 거듭하며 1900선까지 내려앉았다.

경제성장률도 아직은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9% 성장에 그쳤다. 4분기 연속 0%대 저성장이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 전인 1분기 수준까지 회복한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아직 어려운 모습이다.

최 부총리도 국정감사에서 “경기가 회복 궤도에 복귀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의 올해 성장 전망치인 3.7% 달성은 물론 내년 경상성장률(실질성장률 + 물가상승률) 6%대 회복도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과제로 보인다.

초이노믹스의 성패를 논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41조원 이상의 확장적 재정정책, 기준금리 인하 및 각종 경기부양책이 실제 어떤 효과를 보이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요즘 주가 하락 등으로 정책 ‘약발’이 떨어졌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정책 효과는 길게 봐야하고 ‘약발’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며 “벌써부터 조급하게 비판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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