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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 재개발에서 주택가 화련한 변신
- 재능기부, 자원봉사, 지역주민 참여로 벽화마을 조성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빛바랜 마을 벽들이 새롭게 단장되면서 골목을 지나가는 무뚝뚝하던 이웃들의 표정이 한결 밝아 졌어요”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전농동의 골목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조용현(60ㆍ전농1동)씨는 우리 마을의 벽화사업이 주민들의 마음을 가볍게 하고 인근 학교 학생들의 정서 안정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겼다.


지역사회 주민들이 참여해 뉴타운 개발에서 제외된 지역을 중심으로 테마가 있는 벽화마을 조성사업을 진행하면서 마을공동체가 회복되고 전농동의 표정이 밝아지고 있는 것이다.


전농2동에서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우리동네 우리가 그린다’는 주제로 전농동 60번지 일대에 벽화사업을 전개했다. 노후불량주택이 밀집된 곳을 깨끗하고 밝은 환경으로 개선하기 위해 전농2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동대문구 주민참여예산을 받아 진행했다. 


전농2동의 벽화그리기는 전일중학교, 전농중학교, 해성여고, 해성컨벤션고등학교의 학생 자원봉사들과 지역주민들이 참여해 시립대학교 학생들이 그린 밑그림에 색칠을 했다.


특히 전농1동에서는 남기고 싶은 동대문구, 살고 싶은 동대문구, 찾고 싶은 동대문구를 주요 컨셉으로‘테마가 있는 벽화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전곡마을마당공원 인접지역 등 낙후되고 소외된 곳을 이색적이고 쾌적한 마을로 재탄생시켜 새로운 명소로 만듦으로써 공동체의식을 회복하고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농1동에서는 지난해 벽화마을 조성 주민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다. 이어 재능기부 단체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벽화작업에 착수해 24일 테마가 있는 벽화마을 조성사업을 최종 마무리하고 11월 초에 간단한 주민 초대 행사를 갖기로 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전농동은 빨래터를 비롯한 세계적인 명작을 탄생시킨 박수근 화백이 거주하던 동네라서 벽화마을 조성을 통해 도시미관을 증진하고 따뜻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 더욱 뜻 깊다”며 “지역사회 공동체를 회복시키고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이러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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