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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 IT전문가에서 증권맨, 다시 핀테크 전문가로 변신한 전진호 유안타증권 온라인기획팀장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간 교차거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선 중국 투자를 위한 시스템 정비와 개발이 한창이다. 특히 중화권 전문 증권사인 유안타증권은 유망 종목을 산출할 수 있는 인공지능 종목추천 시스템인 ‘티레이더’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시스템 개발의 주역인 전진호 유안타증권 온라인기획팀장(51ㆍ사진)은 독특한 이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전 팀장은 데이콤(DACOM)에 입사해 전산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전산 분야에 경영학에서 배운 다양한 로직을 프로그래밍하는 작업을 했다”며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의 경기운영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했다”고 말했다. 


1988년 데이콤을 퇴사한 그는, 당시 호황기에 접어드는 증권업계에 몸 담기로 하고 유안타증권의 전신인 동양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지점 근무를 하면서 프로그래밍 지식을 바탕으로 기업들의 실적과 투자자별 매매 추이 정보 등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사용했다. 데이터들이 쌓이면서 산출된 정보는 투자자들에게 아주 유익한 정보가 됐다.

전 팀장은 “내가 갖고 있던 프로그래밍지식에 지점 근무 당시 ‘야전’에서 알게된 고객들의 니즈를 결합해 지금의 ‘티레이더’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티레이더 시스템은 증권사 보고서에서 실적 전망이 좋은 기업을 찾아내 장중 외국인이나 기관이 산 종목과 중복되는 것을 골라낸다. 그 후 종목 10개를 선별해 고객들에게 추천해주는 것이다. 0부터 3까지의 신호를 통해서 고객에게 매수 시점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전 팀장은 “티레이더를 통해서 고객들은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정보를 제공받는다”며 “중국 본토처럼 정보가 한정돼 있거나 부족한 상황에서 아주 유용한 투자 길라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전 팀장은 중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후강퉁 시행을 앞두고 많은 자산가들의 관심이 중국 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은 저평가된 시장으로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제한돼 있었던 중국 시장이 후강퉁을 통해 열리면서 국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 팀장은 중국 주식에 대한 이해나 정보가 부족한 투자자들에게 티레이더를 통해 종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중화권에 탄탄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유안타증권이 다른 증권사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며 “중국 현지의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실시간으로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들도 주식 거래를 할 때 티레이더를 이용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서 시스템을 보완하고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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