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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에 다시 돌아온 기관…다음카카오 집중 매수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큰 손’ 기관이 코스닥 시장으로 돌아오면서 지수 상승을 강하게 이끌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환율 리스크와 실적 우려 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급락한 이달 중순 530선으로 두 달여만에 물러섰다. 그러나 코스닥 지수는 이달 중순 이후 반등에 나서면서 570선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개인과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을 등진 가운데 기관만이 지수를 떠받치는 양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한 코스피 지수와 달리 코스닥 지수는 연일 상승하면서 이달 하락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코스피 지수가 이달 1900.66으로 저점을 찍은 후 좁은 박스권에 갇힌 것과 달리 코스닥지수는 꾸준히 전고점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에는 기관이 한 몫했다. 기관은 이달들어 지난 23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2776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68억원, 711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운 것과 대비된다.

이는 대형주가 부진하면서 중소형주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자 기관의 자금이 코스닥 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우려와 환율 리스크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코스닥 시장은 대내외 변수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도 강세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또 코스피 지수가 단기 반등에 부담스러운 구간에 접어들수록 코스닥 시장으로 자금이 추가 유입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는 설명이다.

이달들어 기관의 바구니에 가장 많이 담긴 종목은 다음카카오다. 기관은 다음카카오의 합병신주가 상장된 14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카카오톡 사찰 논란으로 급락한 다음카카오는 합병 상장 후 지난 23일까지 21.33% 상승,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컴투스와 게임빌의 주식도 각각 356억원, 298억원 사들였다. 삼성전자의 설비투자로 수혜주로 꼽히는 반도체장비업체 원익IPS를 비롯해 로엔, 아이센스, 리홈쿠첸, 코나아이 등도 기관의 바구니에 담겼다.

기관이 사들인 이들 종목 대부분은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과 대비해 견조한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컴투스와 게임빌, 원익IPS는 같은 기간 각각 5.30%, 10.41%, 6.37% 올랐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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