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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치 1점, 킥 3점…KAIST 태권로봇 대회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사람이 조종하지 않고 지능형 로봇이 스스로 판단해 싸우는 로봇 격투기대회가 열린다.

KAIST(총장 강성모)가 이달 23일부터 2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하는 ‘2014 지능형 SoC 로봇워 본선대회’의 일환으로 마련된 태권로봇 대회다. 로봇과 로봇이 일대일로 맞서 앞차기, 옆차기, 정권지르기 등 다양한 킥과 펀치 공격을 벌이며 많은 점수를 쌓은 로봇이 승리한다. 최종 우승자에겐 무려 대통령상이 수여된다.

펀치는 1점, 킥은 3점이 부여되며, 상대 로봇을 다운시킬 경우는 가장 많은 4점이 부여된다. 네 차례 다운되면 패배가 되는 4넉다운제가 적용된다. 인간의 태권도와는 다른 채점제다. 현 태권도 경기규칙은 몸통 가격 1점, 얼굴 가격 3점에 회전 기술에 의한 공격일 경우 1점씩 가산되고, 넉다운에 따른 추가득점은 없다.

KAIST 로봇워 ‘태권로봇’ 대회에서 왼쪽 로봇이 옆차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 대회에 나서게 되는 ‘SOC(System On Chip)’ 로봇은 반도체 기술을 로봇에 접목해 사물인식과 상황판단을 혼자서 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을 말한다. 따라서 이 대회는 사람이 리모트 컨트롤러로 로봇을 원격 조종하는 여타 로봇 격투기대회와 달리 조종자가 없으며 오로지 로봇이 스스로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해 경기하게 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이같은 태권로봇 대회와 더불어 허들과 바리케이드, 다리를 통과하는 장애물경주인 ‘휴로(HURO)-경쟁’ 대회 부문도 열린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 대학에서 105개팀 총 530명이 참여했으며 참가팀 교육, 출전자격 테스트, 예선대회를 거쳐 최종 선발된 30개팀이 이번 대회에서 경쟁하게 된다. 지난 해에는 휴로경쟁 부문에서 부경대 ‘자이언츠’팀이, 태권로봇 부문에서 서경대 ‘안SOUL’팀이 우승했다.

대회 운영위원장인 유회준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는“우리나라는 세계적 인 반도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지능형 로봇분야에서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나라”라며“이번 로봇대회에 참가한 대학생들의 경험이 미래 로봇 강국을 만드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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