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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보증 사장후보 면접에 고작 25분?…내정설 의혹 고조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 서울보증보험의 후임 사장 선임절차가 도마위에 올랐다. 선임절차상의 문제는 후임 사장 내정설과 맞물리면서 거센 후폭풍이 우려된다.

23일 금융당국과 서울보증보험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 사장후보후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지난 20일 서류심사를 거쳐 후임사장 후보를 6명으로 압축했다. 사추위는 오는 27일 면접을 갖고, 바로 다음날인 28일 임시주총을 열어 신임 사장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유력 후보는 김옥찬 전 KB국민은행 부행장, 김희태 전 우리아비바생명, 김욱기 전 서울보증 전무 등 3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로 알려졌다.

노조 등 일각에서는 대표이사 선출을 단 하루만에 결정하는 점과 면접 시간이 너무 짧다는 점 등을 들어 내정설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면접 하루만에 주총을 열고 최종 결정한다는 것은 선임 절차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도 “대표이사 선임절차가 너무 촉박하게 진행되는 것 같다.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특히 사추위가 후보 6명에게 통보한 면접시간이 단 20~25분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면접은 27일 오전 9시부터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지난 22일 있었던 KB금융 회장 선임에서는 후보당 면접시간이 90분이었다.

보험업계 고위관계자는 “후보에게 최소한의 브리핑 시간도 생략한채 질의응답 식으로만 면접이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며 “대표이사의 자질을 검증하는 면접을 단 25분만에 마치고, 이를 근거로 최종 결정하겠다는 발상은 문제가 있어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처럼 선임 절차상의 문제와 더불어 내정설이 갈수록 고조되면서 선임절차를 공개하라는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내정설로 회자된 인물이 보증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자율경영에 대한 실행 의지 등에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밀실인사가 아닌 공개적이고, 투명한 사장 선임절차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현재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금융위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있다.

노조측은 밀실 및 낙하산 인사가 지속될 경우 이를 저지하기 위한 대규모 시위 등을 벌인다는 방침이어서 신임 대표 선임후에도 내홍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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