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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광장-김유태> 로컬푸드 활용한 농업의 6차산업화
로컬푸드 생산·가공·직거래 등
로컬푸드 생산·가공·직거래 등
유·무형 자원 효율적으로 활용
특색있는 6차산업 모델 개발로
농촌활력 증진의 발판 마련해야


최근 농업ㆍ농촌의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로 농업의 6차산업화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농촌의 유ㆍ무형 자원을 바탕으로 농업 생산과 식품ㆍ특산품 제조, 유통ㆍ판매, 문화ㆍ체험ㆍ관광 서비스 등을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으로 정의될 수 있다. 즉, 1차산업(농업 생산)과 2차산업(가공ㆍ유통 등), 3차산업(농촌 체험ㆍ관광 등)을 융합한 형태를 말한다.

정부의 농업ㆍ농촌 6차산업화 기본계획을 보면,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을 중심으로 지역별 특색 있는 산업생태계 조성을 지향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지역의 유ㆍ무형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최근 농산물 직거래 유형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로컬푸드의 활성화는 6차산업 발전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정부가 2013년 5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종합대책 중 하나로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로컬푸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했다. 그 결과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의 경우, 2012년 전북 완주군 용진농협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매장수가 40개로 확대되는 등 소비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농협의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업인이 직접 가격을 정해 매장에 진열해 판매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로컬푸드 가공 및 체험 프로그램 등과 같은 2차, 3차 산업적 요소가 결합된다면 6차산업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오래전부터 농산물 직매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지역농산물 판매 중심에서 6차산업 형태로 확대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예로 오이타현 오야마 농협의 농산물 직매장인 ‘고노하나 가르텐’은 지역농산물 판매와 함께 농가 중심의 가공사업 추진, 농가 레스토랑 운영 등을 통해 6차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직매장 부설로 운영되는 농가 레스토랑의 경우, 그 지역 농가들이 직접 음식을 조리하고 판매 서비스를 하는 등 지역농산물을 활용하여 부가가치와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로컬푸드 직매장과 연계한 6차산업화 추진이 시도되고 있다. 올해 7월에 개장한 동김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역의 1차 농산물 판매는 물론, 인근의 영농조합법인이 지역농산물을 활용해 생산한 가공식품도 판매하고 있다. 또한 김제시 다문화가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과 연계해 김제쌀과 우리밀을 활용한 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가 주부 20여명이 지역농산물로 음식을 조리하여 판매하는 로컬푸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는 직매장과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에게 제빵 등의 가공 체험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동김제농협의 로컬푸드 직매장은 개장한 지 3개월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의 하나로마트와 연계한 로컬푸드 직매장, 그리고 로컬푸드 레스토랑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일평균 매출액이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가공식품 개발·판매로 지역농산물의 부가가치가 높아졌고 농가 주부와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로 6차산업화의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정부는 농업의 6차산업화와 관련해 시설 및 장비 지원, 컨설팅 및 교육 지원, 마케팅 및 수출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농산물 직거래의 일환으로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된다면 로컬푸드를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6차산업화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지역 특색에 맞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6차산업 모델의 적극적인 개발을 통해 농가소득 향상과 농촌활력 증진의 발판이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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