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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U 전권회의] 선거전 본격 점화…한국인 표준화총국장 탄생할까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 중인 ‘2014 세계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의 고위직 선거가 2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각 선거들은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정책의 결정권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참여국들의 막판 ‘표심잡기’가 치열하게 펼쳐지고있다.

27일까지 계속되는 선거는 사무총장을 비롯해 표준화총국장, 전파규칙위원회 위원 등 총 65개 의석의 인물들을 뽑는다. 총 193개국이 ‘1국 1표’를 진행해 과반수를 획득해야 하며, 과반수 미달시엔 상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재투표가 실시된다.

한국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정책ㆍ외교 강국으로 도약하고, 국내 관련 ICT 산업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표준화총국장과 이사국에 동시에 진출한다.


특히 24일 열리는 표준화총국장 선거에 이재섭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박사가 터키 아흐멧 에르딘 ITU 이사회 부의장, 튀니지 빌렐 자모시 ITU 연구분과장과 경합을 벌인다. 이재섭 박사는 건국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전자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KT 연구개발본부 전략기획부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초빙연구원 등을 거친 뒤 현재는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결과는 낙관적이지만 안심할 수 없다. 세 후보 모두 과반 득표를 자신할 수 없는 데다,각 후보의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전날 “오래 전부터 미래부를 비롯해 외교부 등 정부 차원에서 긴밀히 협력해 참여국들에 지지요청을 진행해 왔다”며 “과반수 득표가 나오면 좋겠지만 과반수에 못 미칠 경우 다음주까지 선거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의 말대로 미래부는 외교부와 협력해 재외공간을 통한 지지교섭, 주한공관장 면담을 통한 지지요청, 지역별 전권회의 준비회의 및 고위급 양자면담 등을 할용한 선거활동을 진행해 온 바 있다. 늦은 출마선언과 선거활동 부족으로 지난 2006년 표준화총국장에 낙선했었기 떄문에 올해 선출이 더욱 절실하다.

표준화총국장은 글로벌 ICT 표준에 대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대표적으로 삼성과 애플의 특허분쟁 사례처럼 표준특허를 담당한다. 당선시엔 산업 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적으로도 중요한 방향을 결정하고 산업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임기는 4년으로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한국은 이와 함께 ITU 운영에 관한 영향력 확대와 글로벌 정책 결전권 강화를 위한 7연속 이사국에도 진출한다. 이사국은 아태지역 13개 자리에 중국, 일본, 호주 등 18개국이 등록했다.

한편 23일 선출되는 ITU 최상위고위직 사무총장에는 중국의 훌린 짜오 현 ITU 사무차장의 당선이 유력하다. 단독 출마한데다 타 국가의 이견 또한 크지 않기 때문이다. 사무총장은 전 세계 정책 결정과 표준화를 주도하는 최고 요직이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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