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22일 기준으로 인천 아파트의 경매 낙찰률은 평균 57.3% 수준. 63.0%를 기록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 발표로 주택시장이 활기를 보이면서 인천 아파트 경매시장의 낙찰률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 수도 오름세다. 지난달 인천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87.8%로 2009년 9월(88.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10.5명을 기록해 2009년 8월(11.2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달에도 22일까지 평균 낙찰가율은 87.0%, 평균 응찰자 수는 9.1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에서는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이번달 경매에 나온 아파트 중 낙찰가율이 높았던 10곳 모두 100%를 넘겼다.
21일 입찰한 인천 연수구 동춘동 연수2차 풍림아파트 전용 84㎡는 8명이 응찰해 감정가(2억3900만원)의 121%인 2억9000만원에 낙찰됐다. 최초 감정가보다 5천만원 가까이 비싼 값이다.
1일 경매에 올라온 연수구 연수동 솔밭마을 전용 49.6㎡의 경우 21명이 경합을 벌인 끝에 감정가(1억3000만원)의 108%인 1억4028만원에 낙찰됐다.
또 지난 8일 낙찰된 중구 운서동 풍림아이원 전용 60㎡는 감정가(1억3050만원)의 107%인 1억4359만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이외에도 연수구 연수동 연수주공2차(49㎡), 서구 왕길동 검단자이1단지(84㎡), 연수구 옥련동 풍림아파트(60㎡) 등의 아파트 낙찰가율 100%를 넘겼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인천에서 경매에 나오는 아파트 가격은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 정도 수준이다”며 “서울·수도권의 비싼 집값에 버거워하는 수요자 일부가 인천으로도 발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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