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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이슈] “지금 놀라운 기계장치들 골동품될 것”…구글 에릭 슈미트의 미래 전망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2025년이 되면 사실상 여과되지 않은 정보에 접근하지 못했던 전 세계인 대부분이 손바닥에 쏙 들어가는 기기를 갖고서 온 세상의 모든 정보에 접속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기술혁신이 이루어진다면 그때는 약 8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인구 대부분이 온라인에서 활동할 것이다. ”

“우리가 오늘날 놀라워하는 기계 장치들은, 유선전화가 그러했듯이 머잖아 벼룩시장에서 골동품으로 팔리게 될 것이다. (중략) ‘무어의 법칙’에 따르면 모든 계산 기기의 근간을 이루는 소형 회로판인 반도체의 처리 속도는 18개월마다 2배로 빨리진다. 이는 2025년이 되면 컴퓨터의 처리 속도가 2013년에 비해 64배 빨라진다는 의미다. 미래를 예측하는 또 다른 법칙인 포토닉스 법칙은 우리에게 가장 빠른 연결 형식인 광섬유 케이블을 통해 나오는 데이터의 양이 약 9개월마다 2배로 늘어난다고 말해준다. ”(이상 ‘새로운 디지털 시대’ 중)


“야구경기장에 가면 관중에게 나눠주는 버블헤드 인형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조너선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팀의 포수인 버스터 포지의 버블헤드 인형이 사무실에 있다. 하지만 여러분은 회의실에서도 테이블 주변에 앉아 거의 기계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버블헤드가 많다는 것은 모를 것이다.”(‘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의 ‘고개를 끄덕이는 인형을 조심하라’ 중, 이상 에릭 슈미트)

2001년부터 2011년까지 구글의 CEO로 재직했으며 현직 회장을 맡고 있는 에릭 슈미트. 포브스 부자 순위 49위이자 89억달러를 보유한 슈퍼리치. 그가 공동집필한 두 권의 책이 최근 차례로 국내 번역 출간됐다.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릭 슈미트ㆍ제러드 코언 지음, 이진원 옮김, 알키)와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에릭 슈미트ㆍ조너선 로젠버그ㆍ앨런 이글 지음, 박병화 옮김, 김영사)이다. 

이 중 ‘새로운 디지털 시대’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미래상의 변화와 혁신에 대해 전망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개인의 신원 문제부터 테러와 혁명, 갈등 이후 국가 재건의 문제까지 현대인들의 삶과 사회를 둘러싼 크고 작은 모든 문제들이 어떤 변화를 맞게 될 것인지 총체적으로 이야기한다. 기술이 가져온 개인 일상의 변화 뿐 아니라 인권과 국가 권력, 전쟁, 대학살, 테러 등의 새로운 양상에 대해 진단한다.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는 세계에서 가장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회사이자 직장인들의 ‘로망’인 구글의 경영과 조직, 노동 방식 등에 관한 ‘모든 것’을 드러낸 책이다. ‘전문성과 창의력’이라는 핵심적인 기치 아래 ‘히포(급여를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의 말은 듣지 마라’ ‘공개를 기본설정으로’, ‘7의 규칙’ ‘70/20/10의 법칙’ ‘복장 규정을 바꿔라’ 등 크게는 경영 전략에서 작게는 사원 지침 차원까지 담았다. ‘7의 규칙’은 한 관리자에 대해 직속 부하의 인원을 최대 7명까지로 제한하는 일반 기업에 비해 구글은 ‘최소 7명’을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이다. 즉 직속 부하 직원이 많을수록 관리자의 감시와 통제가 느슨해져 좀 더 창의적인 업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70/20/10의 법칙’은 회사의 역량을 70%의 핵심사업과 20%의 최신개발사업과 10%의 신제품에 할당한다는 내용이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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