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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민 85% “에볼라 호흡기로 감염” 오인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미국에서 에볼라 공포가 확산하는 배경에는 감염경로를 오인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에볼라 기침이나 재채기로 감염된다”고 답한 응답자가 85%에 달했다. 하지만 에볼라는 감염자의 혈액과 토사물을 만지거나 점막에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만 감염된다.

이같은 에볼라에 대한 이해 부족은 곳곳에서 소동을 야기시켰다.

버지니아 주 미 국방부 주차장은 지난 17일 한 여성이 구토하는 모습이 발견돼 봉쇄됐다. 경찰에 “최근 아프리카를 여행했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지만,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여권조차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에는 카리브해에서 크루즈선이 중미 베리스와 멕시코 입항을 거부 당하고 출항지인 텍사스로 되돌아온 일이 있었다. 크루즈선에는 라이베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와 에볼라에 걸린 환자가 사망한 텍사스 병원 의료진이 타고 있었다.

그는 에볼라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선내에서 자체 격리한 상태로 회항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에볼라 크루즈’라는 제목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밖에 오하이오 주의 60대 남성은 카지노에서 “아내가 에볼라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해 검찰에 기소됐다. 카지노는 임시 휴업에 들어가면서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법원은 이 남성에게 해당 카지노 출입 금지를 명령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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