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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조직개편 단행…조선3사 영업본부 통합
-현대중공업ㆍ삼호ㆍ미포조선, 영업조직 통합…가삼현 부사장 총괄
-유사 업무 및 비수익 부서 통폐합…전체 부서 432→406개
-정몽준 장남 정기선 상무, 권오갑 사장 이끄는 기획실 합류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사 3곳의 선박 영업조직이 통합된다. 통합 본부의 수장은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의 오른팔로 알려진 가삼현<사진> 현 서울사무소장(부사장)이 맡는다. 최근 임원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한 정 전의원의 장남 정기선 상무는 권오갑 사장이 이끄는 기획실에 합류했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은 유사 업무 및 비수익 부서 통폐합을 통해 전체 부서의 개수를 432개에서 406개로 줄였다. 해외법인 및 지사 통폐합 작업도 점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2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을 살펴보면, 우선 선박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등 조선 3사의 영업조직을 통합한 ‘선박영업본부’가 출범했다. 회사 측은 영업조직 통합을 통해 조직 관리 및 수주 영업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울산에 있는 현대미포조선 선박영업부와 기본설계부가 서울 계동사옥으로 이전해 합류한다. 가삼현 부사장이 선박영업본부장을 맡았다.

권오갑 사장이 실장을 맡고 있는 기획실은 인원을 축소하고 기능을 통합했다. 기획실은 기획팀과 재무팀, 인사팀, 커뮤니케이션팀, 윤리경영팀, 준법경영팀, 자산운영팀 등 7개 팀으로 구성됐으며 현대중공업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획과 조정 역할을 담당한다. 정기선 상무는 기획실에서 재무와 기획 업무를 맡게 된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현대중공업은 7개 사업본부 체제를 유지하면서 본부아래 부문 단위가 기존 58개에서 45개로 줄었고 전체 부서도 432개에서 406개로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은 해외법인과 지사에 대해서도 통폐합 작업에 들어간다. 현재 조선3사는 해외에 25개 법인과 21개 지사 등 46개 해외조직을 두고 있는데 이중 사업 성과가 낮은 법인과 지사는 통합하기로 했다. 해외주재원도 대폭 줄이고 필요한 인원은 단기파견형태로 근무하도록 했다. 국내지사도 그룹 지사망을 활용해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제도개선전담팀도 신설했다. 임직원들이 건의한 내용을 항목별로 분석하고 개선 과제를 도출하는 작업을 맡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메일을 통한 접수 뿐만 아니라 현장의 의견도 듣고 있다”며 “개선사항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사장 집무실 바로 옆에 팀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수익창출이 어려운 한계사업에 대한 사업 조정 작업 등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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