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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소득 5만6000달러 싱가포르 국민도 “노후 걱정”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1인당 국내총생산(GDP) 5만6000달러(약 6000만원)의 싱가포르 국민도 노후를 걱정한다. 노후대비 저축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비싼 물가 때문이다. 

싱가포르인이 필요한 1인당 노후자금은 90만달러에 달해 인도네시아보다 5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국적 보험회사 AIA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한 사람이 노후를 보내는 데 필요한 돈은 89만8330달러였으며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5%의 응답자가 노후대비 저축을 충분히 하지 못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평균 44%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조사에서는 35%의 싱가포르인이 살면서 은퇴자금 준비를 달성하기 가장 어렵다고 응답했다.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국가로 손꼽히고 있다. 이들이 준비해야 할 노후자금은 인도네시아 18만1610달러, 필리핀 20만7610달러, 태국 23만3960달러 등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이밖에 베트남 49만3100달러, 말레이시아가 58만3380달러였다.
[사진=위키피디아]

한 남성은 CNBC에 65세에 은퇴하면 매월 4335달러(약 457만원) 정도 쓰게 될 것이고 대략 99만달러 정도 손에 들어와야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그는 은퇴 후 자녀의 도움을 기대하면서 “부모님을 공경하는 집안에서 자랐고 이는 매우 중요하다. 재정적인 면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아이들이 돌봐주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싱가포르는 자녀세대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IA의 조사에서는 76%의 응답자가 부모를 돌봐야 한다고 답했으며 필리핀의 경우 싱가포르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조사에서는 이미 응답자의 65%가 부모님을 부양하며 살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6개국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역내 중산층에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고 CNBC는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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