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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강퉁시대 개막…국내 증권사가 꼽은 유망 투자 종목은?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이르면 이달 말 홍콩과 중국 상하이 주식시장의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 제도가 실시되면 그동안 직접 사고팔 수 없었던 중국 상하이A주 568개 종목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헤럴드경제는 국내 증권사 9곳으로부터 후강퉁 시행 수혜 예상 (추천ㆍ관심) 종목을 추천받아 정리했다.

▶상하이자동차ㆍ마우타이ㆍ복성제약, 톱픽으로 꼽혀=22일 금융투자업계는 후강퉁 수혜 예상 종목으로 대부분 저평가된 업종 대표주를 톱픽으로 꼽으면서 장기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증권사 5곳이 추천한 종목은 상하이자동차, 구이저우 마우타이, 복성제약 등 3개 종목이다.


상하이차는 중국 3대 자동차 제조업체로, 중국 최대 생산 규모를 보유해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 22.5%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GM 및 폭스바겐과 파트너십을 통해 선진기술을 보유한 상하이차는 내년에만 20여종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집중해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이 기대된다. 안정적인 성장과 더불어 고배당이 예상되는 점이 투자매력으로 꼽힌다

유명 중국 전통주인 ‘마우타이’를 생산하는 구이저우 마우타이도 유망주로 꼽혔다. 정부기관 주요 예물품목으로 꼽힐 정도로 최고의 브랜드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김철 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영업부 연구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정부패 척결로 주가가 떨어졌지만 절대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고 주가수익비율(PER)도 12배로 낮기 때문에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헬스케어주도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에 따르면 9월말 MSCI 차이나 주당순이익(EPS)이 연초대비 3.5% 증가하는 동안 헬스케어는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과 상하이 거래소에 동시 상장된 복성제약이 헬스케어 대표주로 주목받고 있다. 인수합병(M&A)을 통해 전략적인 성장을 지속해온 복성제약은 의약품 제조ㆍ유통은 물론 의료서비스ㆍ기기, 진단분야에서 선도적 지위를 점유하고 있다.

▶내수ㆍ필수 소비재도 유망 종목으로 꼽혀=이리, 중국국제여행사, 상하이쟈화, 칭다오하이얼도 국내 증권사 4곳이 수혜 종목으로 꼽았다.

중국 최대 유제품 가공회사인 이리는 중국 우유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분유와 아이스크림도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은 478억위안으로 전년에 비해 13.8% 늘어났다. 중국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배당에 인색하지만 이 회사는 지난해에만 2.06%의 배당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제품 기업의 핵심 경쟁력인 탄탄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국제여행사은 현지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500대 기업’ 중 유일한 여행사다. 자회사인 중국면세품그룹이 갖고 있는 면세점 사업의 성장성이 큰 편이다.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29% 늘었다.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는 화장품 시장 수혜종목인 상하이쟈화, 중국은 물론 글로벌 백색가전 1위 업체인 칭다오하이얼도 안정적인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제약주인 텐스리와 최대증권사인 중신증권, 중국평안보험, 대진철도 등이 중복 추천됐다.

이용 KTB자산운용 해외투자본부 이사는 “상하이 증시의 개인 비중은 80% 이상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중소형주 위주로 거래돼왔다”며 “후강퉁이 시행되면 외국계 기관들이 중국 본토의 대형 우량주를 매집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형주와 우량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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