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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카카오 합병 후 주가 돛 달았다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카카오톡 사찰 논란으로 주가가 급락했던 다음카카오가 합병상장된 이후 반등에 나섰다. 시장에서 ‘사이버망명’으로 인한 사용자 이탈 우려감보다는 신사업과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코스닥대장주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도 합병 상장 일주일 만에 1조원 가까이 불어나 9조원대를 향해 순항 중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지난 14일 합병신주가 상장된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13일부터 지난 21일까지 상승률만 18.30%다. 합병상장 첫날 7조8000억원대였던 시총은 지난 21일 8조5919억원을 기록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8월20일 장중 연중 최고가인 18만3100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13일 12만8400원으로 29.87% 빠졌다.

최근 반등세에는 카카오톡 검열 논란으로 인한 주가 하락세가 과도했다는 투자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사용자 이탈 우려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하반기 실적 개선세와 신사업 기대감으로 시장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측의 보안 강화 대책과 더불어 카카오톡을 대체할 만한 서비스가 제한적인 만큼 사용자 이탈 우려는 사라질 전망”이라며 “데이터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10월 둘째주 순이용자는 8~9월 대비 5.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카카오의 중장기 사업확장도 순탄하다고 평가했다. 카카오페이 가입자가 120만명 이상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고 선물하기 결제전환율도 크게 개선됐다는 이유에서다. 

정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은 향후 플랫폼 지배력 확대와 광고사업 확장을 위한 초석”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높은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광고시장 확대에 4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증권가는 카카오톡의 트래픽이 ‘모바일 다음’으로 이전되면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광고 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과 KDB대우증권은 다음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각각 20만원과 21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다음카카오의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63.68%, 234.9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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