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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후 의원, “한체대, 우수ㆍ비우수 선수 차별만 강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연구비 부당수령, 학생대상 생체실험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국립 한국체육대학교가 이번에는 ‘종합발전계획’에 우수ㆍ비우수 종목 선수에 따라 기숙사 입실, 기성회비 납부금 등에 대한 차별을 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한체대로부터 제출받은 ‘2014 체육특성화 국립대학 한국체육대학교 종합발전계획’(이하 종합발전계획)에 따르면 경기력을 향상한다는 명목으로 우수종목과 비우수종목의 학생 선수와 지도교수에 대한 총체적인 차별 정책을 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체대는 최근 지속적으로 불법과 비리 등으로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는 한체대의 개선방안을 제출하라는 국회의 요구에 따라 ‘종합발전계획’을 작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 계획은 경기력ㆍ취업률ㆍ복지ㆍ인프라(국제화)ㆍ인프라(학ㆍ연ㆍ산ㆍ관) 5개의 부문으로 구성돼 있고, 각 부문 별 목표와 문제점, 개선방향 등이 제시돼 있다.

이 중 경기력 부문 개선 방향에서 ‘종목별 지도교수 인센티브제 강화’, ‘선수T/O확보율 차별화’, ‘기숙사 입ㆍ퇴사율 차별화’, ‘기성회비 납부 차별화’, ‘동ㆍ하계 방학 훈련수당 현실화’ 등 5가지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 명시돼 있다.

계획을 구체적으로 보면, 국제대회 입상 실적에 따라 기성회비 납부에 차등을 두고, 우수종목 기숙사 인원은 증가시키고 경기력 낮은 종목 학생은 퇴사율을 높일 예정이다.

이 차등은 국제대회를 올림픽대회, 아시아경기대회, 유니버시아드대회, 아시아대회 별로 등급을 나눠 경기력을 평가해 적용한다.

정 의원은 “대놓고 성적에 따라 학생 신분인 선수들을 차별하겠다는 것으로 시대에 역행하는 발상으로, 지도교수의 강제와 강압, 체벌로 성적을 끌어올리는 과거로 돌아가자는 것”이라며 한체대에 대한 총체적인 감사와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 “제도 개선 방향은 ‘비인기 종목과 미래 유망종목의 지속 발굴 및 육성’이라는 대학의 목표와도 불일치한다”며 “미래 유망 종목을 어떻게 발굴 육성하겠다는 것인지 아무런 대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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