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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급부터 말단 9급까지…뇌물 받고 관공서 납품 몰아준 공무원들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5급에서 9급에 이르는 현직 공무원들이 가구 업체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관광서에 수억원어치의 물품 납품을 몰아준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는 관공서 물품 남품을 도와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보건복지부 9급 공무원 진모(38) 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공정거래위원회 7급 공무원 최모(41) 씨와 보건복지부 5급 공무원 박모(37) 씨, 보건복지부 7급 공무원 김모(37ㆍ여) 씨 등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가구 판매업자 김모(44) 씨 등 4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진 씨는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가구 판매 업자 등 모두 4명으로부터 관공서에 물품을 납품하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8억2300만원 상당의 물품을 납품하게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진 씨는 이 대가로 업자들로부터 현금 7150만원과 750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았다. 9급 공무원인 진 씨는 보건복지부에서 물품 관리와 계약 보조 업무를 맡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같은 보건복지부 소속 5급 공무원인 박 씨는 진 씨와 함께 2009년 한 업자로부터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750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소속 7급 공무원 김 씨는 용역 계약 가격 조정 업무를 담당하면서 진 씨의 소개로 만난 가구판매 업자로부터 재물조사 용역 계약 체결 시 산출 내역을 삭감하지 않는 대가로 100만원 상당의 가죽쇼파를 뇌물로 받은 혐의다.

또 공정거래위원회 소속 공무원 최 모 씨는 물품 계약 업무를 담당하면서 공정위에 4억원어치 의자 등 집기류를 납품하게 해주는 대가로 업자로부터 650만 원어치 가구와 현금 3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유사 사례가 있는지 첩보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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