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시, 세월호 합동분향소 철거ㆍ이전 검토

-하루 평균 300여명 조문 불구 관리인력은 24명 비효율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시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철거하거나 청사 내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합동분향소는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정문 앞에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9월 17일 세월호 유가족들의 대리운전기사 폭행 사건이후 조문객이 급감해 합동분향소 철거 또는이전 검토에 들어갔다며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4월 27일 안전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뒤 첫 주에는 일일 조문객이 4만 2000명을 넘어선 날도 있었으며 5월까지도 1000∼5000명 선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말을 제외하면 일일 조문객이 100∼400명 정도로 급감했다.

김혁 시 총무과 서무팀장은 “토요일에 행사가 있어 2335명이 단체로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지난주(14~20일) 하루 조문객은 평균은 588명이었다”며 “통상적으로는 하루에 300명이 방문한다”고 밝혔다.

현재 합동분향소를 운영하는데 투입되는 인력은 공무원 14명과 적십자사 자원봉사자 10명 등 24명에 달한다. 1명이 10여명의 조문객을 받는 꼴로 비효율성이 거론되며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시민은 “이제 조문할 사람은 다 한것 같다”며 “하루종일 서서 조문객을 받는 직원들을 보면 안쓰럽다”고 말했다.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를 합동분향소 때문에 서울광장을 시민들이 이용하지도 못하며 다양한 행사도 줄줄이 미뤄지고 때론 무산되기도 했다는 불평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조만간 만나 논의할 방침”이며 “박원순 서울시장도 합동분향소 이동을 위해 유가족과 상의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jycaf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