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시가 추진하는 ‘감정노동자 인권향상을 위한 기업ㆍ소비문화 만들기’에 이마트 등 3개 기업이 동참했다. 지난 7월 한국야쿠르트, LG전자 등 6개 기업에 이어 총 9개 기업이 감정노동자 인권보호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서울시는 이마트와 CJ제일제당, 아주캐피탈 등 3개 기업과 ‘감정노동자 인권향상을 위한 소비자ㆍ기업 공동노력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감정노동자는 대형마트 및 백화점 점원, 전화상담원, 판매원 등 감정관리 활동이 직무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대인서비스업종 종사자다. 현재 전체 취업자의 약 22%가 감정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이들은 고객에게 반말과 욕설을 듣는 것은 물론 ‘무조건 잘못했다’는 응대를 강요하는 사업주의 인권침해로 고통받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7월 감정노동자의 인권향상을 위해 처음으로 한국야쿠르트, LG전자, 애경산업, 동아제약, 교원그룹, NS홈쇼핑 등 6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는 시민단체와 함께 ‘감정노동자 인권향상을 위한 착한소비자 캠페인’을 전개하고, 기업들은 감정노동자의 응대기술, 제품정보교육, 힐링프로그램 등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협약을 맺은 9개 기업들은 올해 연말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자리도 갖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협약식을 맺은 기업은 업무 특성상 고객을 직접 상대하거나 전화응대가 많은 대형유통업체, 쇼핑몰 등 감정노동자가 다수 근무하는 기업”이라면서 “감정노동자 인권보호에 다른 기업의 실천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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