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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다리 투신자살 시도 해마다 늘어
구조율은 좋아져…마포대교ㆍ서강대교 1ㆍ2위 오명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시의 투신 자살 방지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한강 다리 위에서 강으로 뛰어내리는 자살자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국회에 제출한 ‘최근 5년간 한강 교량별 자살현황 및 대책’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한강 다리에서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모두 238명에 달했다. 이중 232명이 구조되고 6명은 사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기록된 자살시도자 231명보다도 많은 수치다. 지난해는 220명이 구조되고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자살시도자 중 구조에 성공한 구조율은 지난해 95.2%에서 올해 97.4%로 좋아졌다.

서울 마포대교에 자살을 예방하기위해 설치 된 ‘한번만 더’ 동상.

이밖에 최근 5년간 자살시도자 기록을 보면 280명(2010년), 291명(2011년), 213명(2012년), 지난해 231명의 추이를 보였다. 사망자는 각각 87명, 95명, 65명, 11명으로 줄어들었다.

다리 별로 보면 마포대교가 최근 5년 동안 모두 270명(구조 245명, 사망 25명)이 자살을 시도해 가장 많았다. 서강대교는 시도건수 86건 중 23명이 사망해 마포대교 다음으로 많았다.

또 서울시는 그동안 투신 자살을 막기위해 2011년 한강 12개 교량에 48대의 ‘SOS생명의전화’를 설치했는데, 이를 통한 자살상담이 지난 7월까지 2065건, 119신고가 168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시도가 잦은 마포대교와 서강대교에 지난해부터 운영중인 CCTV 감시관제 긴급출동시스템을 통해서는 116명이 투신하기 전 구조되고 4명이 투신 후 구조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투신자살 시도는 보통 가을철을 고비로 줄어들기 때문에 올해 수치가 더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CCTV 출동시스템 시설을 내년도 마포ㆍ서강대교 외에 다른 교량으로 늘리기 위해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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