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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식문화 전도사 비비고…세계인 입맛 홀리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미국, 중국, 영국,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글로벌 외식문화기업 CJ푸드빌이 현재 진출해 K-푸드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나라들이다. 2004년 미국 뚜레쥬르로 시작한 CJ 푸드빌의 글로벌 사업은 현재 뚜레쥬르, 비비고, 투썸, 빕스 등 4개 브랜드로 10개국 200여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2012년 9월 글로벌 100호점인 CJ푸드월드 리두점을 열기까지 첫 글로벌 진출로부터 8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데 비해, 100호점에서 200호점까지는 2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며 “맥도날드, 얌 등과 같이 글로벌 외식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최근 CJ푸드빌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지는 국가는 중국과 동남아시아다.

중국에는 현재 75 개의 CJ푸드빌 매장이 있으며, 외식 및 카페, 베이커리 시장의 프리미엄 부문에서 중국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도 뚜레쥬르가 제시하는 프리미엄 베이커리와 함께 비비고가 선보이는 한식으로도 현지인을 사로잡았다. 

▶세계인의 식탁을 홀린 ‘비비고’=비비고(bibigo) 레스토랑은 지난 2010년 5월 국내 론칭에 이어 같은 해 8월 중국 베이징, 9월 미국 LA, 12월엔 싱가포르에 진출, 글로벌 진출 거점을 마련했다. 2014년 9월 현재 국내 11개 매장과 미국, 중국, 싱가포르, 영국, 일본, 인도네시아 총 6개국에서 13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비비고는 현지 언론 등에서 한식의 우수성과 건강한 음식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국내 한식 브랜드 최초로 영국 런던의 중심가 소호 거리에 진출했으며 오픈 1년만에 저명한 레스토랑 평가서인 ‘미슐랭가이드’에 등재됐다. 이후 영국내 주요 외식 업계와 푸드 블로거 등은 비비고가 스타 셰프없이 미슐랭 가이드에 단시일에 등재된 사실에 크게 놀라고 있으며,현재 비비고 런던점을 찾는 영국인 고객의 비중이 80%선으로 높아지고 있다.

오픈 1년만에 저명한 레스토랑 평가서인 ‘미슐랭가이드’에 등재된 영국 런던 소호점.

2013년 말부터 영국 주요 언론에서는 2014년을 선도할 5개 주요 푸드 트렌드 중 하나로 한식을 소개할 만큼 영국 내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건강한 한식이 자리잡았다.

또한 2010년 중국 북경에 진출한 비비고는 이듬해 인민일보, 환구신보와 함께 가장 인기있는 매체로 꼽히는 중국청년보에 ‘꽉 찬 배를 (건강한) 비비고의 음식으로 다스렸다(将超载的胃停泊在拌拌锅里)’라는 제목으로 한식의 건강함이 대서특필 됐다.

올해 비비고 중국은 별그대와 같은 한류 드라마의 흥행으로 다시 한 번 중국을 강타한 한류 흐름에 부응해 한국의 ‘치맥’ 식문화를 반영한 ‘강남 치킨’메뉴를 출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고추장, 쌈장, 레몬 간장 등 소스를 파우치 형태로 제공하는 비비고 운영방식은 식품 안전에 민감한 중국 고객에게 신뢰감을 심어주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CJ푸드빌 정문목 대표이사는 “2014년부터는 한국의 식문화를 전세계에 알리는 거점으로 중국 시장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며 “CJ푸드빌은 2017년까지 중국에서만 CJ외식 사업장을 3,500개까지 늘리며 한국의 식문화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포부를 밝혔다.

베이징 한국성에 문을 연 뚜레쥬르 브랑제리 앤 비스트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한국의 베이커리 ‘뚜레쥬르’=뚜레쥬르의 글로벌 사업은 국가별로 각기 다른 특징을 나타내며 성장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뚜레쥬르는 베트남에서 2012년부터 매장 수 매출 기준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2007년 베트남의 경제중심지 호치민, 수도 하노이, 최대 산업도시 다낭 등 핵심 요지에 현재 총 30여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또 최근에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넓은 대륙을 공략하기 위해 올해부터 직접 진출과 마스터프랜차이즈 진출 두 가지 방식을 동시에 적용해 지난 2013년 한해 동안 전년대비 매장 수를 2배 늘렸다.

뚜레쥬르는 2013년에만 쓰촨, 허난, 산시(山西), 산시(陝西), 푸젠성, 저장성 등 여섯 개 성(省)의 기업과 잇따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매장을 오픈해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 중 중국 내 최다 지역 진출을 이루었다. 이에 따라 2017년까지 중국 내 매장을 1,600개 오픈하겠다는 원대한 목표에도 한걸음 가까워졌다.

또한 올해 1월부터 뚜레쥬르의 전속 모델인 김수현의 중국 내 인기에 힘 입어 베이징과 상하이 매출이 각각 20~70% 가까이 상승했다. 중국 내 식문화 시장의 고급화 바람에 맞춰 지난달 31일 베이징에 오픈한 ‘뚜레쥬르 브랑제리 & 비스트로’는 오픈 이래 지속적으로 중국 뚜레쥬르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빵과 음료를 구입하기위해 줄을 길게 선 고객들.

▶빕스, 투썸, 푸드월드…우리도 간다, 세계로=CJ푸드빌은 2011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복합외식문화공간 CJ푸드월드를 브랜드 론칭 단 일년 만에 중국 베이징의 리두에 오픈했다. 이어 2014년 6월에는 중국 베이징 텐안먼 남쪽 치안먼거리에 CJ푸드월드 2호점을 오픈했다. CJ푸드월드 치안먼점은 중국의 대표 부동산 기업인 ‘소호차이나’와 한국의 대표 문화콘텐츠 기업인 CJ가 만나 한중합작 형태로 진행되었다.

빕스도 2014년 초 중국 내 2호점인 북경 솔라나점을 오픈했으며, 투썸커피도 중국에 진출해 현재 베이징, 상하이, 심양, 천진에 12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투썸은 넓은 영토를 가진 중국의 특성을 고려해 각 주요 도시마다 거점을 마련하고 그 거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문목 대표이사는 “중국의 GDP 성장률은 연 평균 8% 이상, 2013년 GDP 예측 성장률도 7.5%로 각 지역의 경제 발전 속도만큼 중국의 소비 문화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앞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 브랜드들에게 있어 중국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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