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각)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현지 남극유산보존재단은 지난 여름 남극 케이프에번스에 있는 영국 스콧탐험대 기지에서 1911년에 활동했던 탐험 대원의 수첩을 발견했따.
발견 당시 눈 속에 묻혀 있던 이 수첩은 속지가 전부 달라붙어 있어 내용을 알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프랑스의 한 전문가가 7개월 간의 복구에 애쓴 끝에 수첩을 100년 전 상태로 되돌일 수 있었다.
복원된 수첩에는 ‘사진노출기록일지 1910’이라는 제목과 함께 레빅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고, 그가 찍은 사진의 촬영 날짜와 노출 시간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첩의 주인인 조지 머리 레빅은 외과 의사이자 동물학자로, 1910년부터 1913년 사이에 스콧탐험대의 일원으로 남극 펭귄의 생태를 연구했다. 특히 그는 ‘아델리 펭귄의 자연사’라는 저서에서 아델리 펭귄의 충격적인 성생활을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저서에 따르면 아델리 수컷 펭귄이 암컷 펭귄과 강압적인 성행위를 하고, 어린 펭귄에 대해 성적 학대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죽은지 1년이나 지난 암컷 시체와 ‘시간(屍姦)’을 하는 모습까지 포착된 것으로 기록돼 충격을 주고 있다.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소식에 누리꾼들은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이걸 복원하다니 대단하다”,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수첩 주인이 쓴 책의 아델리 펭귄 관련 내용 충격적이다”,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아델리 펭귄 성생활 경악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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