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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 금융지주 3분기 순익 1조6000억원 근접하며 선방할 듯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3분기 4대 금융지주의 순익이 1조60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와 금리 인하 등 경영환경이 악화하면서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영업과 건전성 관리 강화 등의 노력으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오는 24일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8일 신한금융지주, 31일 우리금융지주가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익 추정치는 1조5963억원이다. 이는 전분기 대비 27.76% 줄어든 수준이다. 그러나 우리금융의 민영화 관련 법인세 환입(6043억원)을 제외한 2분기 순익(1조6055억원)과 비교했을 때 하락률은 0.57%에 불과하다. 실적 개선이 이뤄진 2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금융권은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매출액은 10조9456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분기에는 10조8974억원이었다.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KB금융이다. 회장의 부재 및 경영 공백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전분기보다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의 3분기 추정 순익은 4260억원으로, 전분기(3983억원)보다 6.93% 늘어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KB금융의 그룹 NIM(순이자마진)이 2.49%로 0.01%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3조2000억원에 달하던 고금리 채권의 만기도래 효과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최근 자율협약에 들어간 동부제철에 대한 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거의 없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동부제철의 금융권 익스포져는 1조7000억원으로, 해당 은행들은 해당 금액만큼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우리금융의 실적 개선도 돋보인다. 3분기 추정 순익은 2665억원이다. 전분기(7734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법인세 환입을 제외한 2분기 순익(1691억원)과 비교하면 57.58%나 급증하게 된다. 다만 3분기에 넥솔론, 동부제철 등에 대한 대손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다소 부담이다.

반면 하나금융은 3분기 순익이 전분기(4260억원)보다 26.4% 줄어든 3135억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동부제철 익스포져와 함께 비화폐성 외화자산(해외법인 지분법적용주식 관련)의 손실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최근 환율이 상승하면서 하나금융은 외화자산에서 환차손을 보고 있다. 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200억원 가량의 회계적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신한금융은 전분기보다 3.56% 줄어든 5902억원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이자이익 개선세가 지속하는데다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른 신용비용(credit cost)이 안정화되고 있다”며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은 상대적으로 양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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