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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경필지사는 긴급귀국 vs 부하직원은 ‘외유성’ 중국연수(?)
[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 기자]판교 환풍기 추락사고 여파로 전 국민이 애도하는 분위기속에 경기도청 농정해양국 공무원들이 ‘외유성’ 중국 항만 출장을 떠나 비난을 사고있다.

특히 판교 환풍기 추락사고로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독일 출장중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긴급 귀국하고 경기도에서는 연일 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유독 세월호 참사때 직접적인 부서였던 농정해양국 직원들만 중국 항만을 벤치마킹하겠다고 21일 출발해 ‘소통부재’라는 지적도 나오고있다.

경기도 농정해양국 소속 공무원 3명과 화성시 대중교통과 1명, 평택항만공사 직원 2명 등 6명은 21일부터 29일까지 8박9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으로 ‘해양산업 및 물류활성화 연구를 위한 해외 단기 연수’를 떠났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사회 전반에서 갈등을 빚고 있고 경기도 판교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해 이번 경기도청 관련 부서의 해외 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않다.

앞서 경기도 농정해양국은 지난 8월26∼9월3일(1차시도)까지 8박9일간의 일정으로 똑같은 해외 출장을 기획했다가 세월호 사건 여파로 호된 여론의 질책을 받아 연기됐다가 이번 일정을 세워 떠났다.


‘1차시도’때 경기도 농정해양국은 세월호 참사 직접 관련 부서인데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직접적인 고통을 받고 있는 안산시 공무원들까지 해외출장에 참여하도록 공문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 ‘비상식적인 처사’라는 비난을 받았다.

당시 안산시 등은 시기가 적절하지 않아 갈 수 없다는 입장을 경기도에 전달했다. 경기도내 기초자치단체는 세월호 사건으로 중국 해외출장이 ’시기가 절절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도청 농정해양국만 이를 강행해 당시 비난이 크게 일었다.

특히 경기도는 지난 18일 ‘판교환풍기 추락사고’로 전 공무원에게 ‘판교환풍구 붕괴사고에 따른 국외출장 자제’ 공문을 보내 국가의 재난상황 속에 공직사회에서 솔선수범해 반드시 필요한 현안출장을 제외하고는 해외출장을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지난 18일 보냈는데도 이들은 이에 아랑곳않고 해외출장을 떠나 물의를 빚고있다.

이들은 1인당 400만원씩 예산을 들여 중국 광저우항과 세코우 컨테이너 터미널, 양산 심수항 터미널, 외고교항 자유무역지구, 청도 구항만, 황따오원 항만, 연태항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연수 일정 중 외자유치 및 MOU 체결 등의 활동은 전혀 없다. 전 일정이 단순 기관방문으로 구성됐고 그나마 하루 1개 기관만을 방문할 계획이다. 주말에는 공식 일정 자체가 아예 없어 호텔에서 쉴 계획이다. 이에따라 ‘외유성 해외출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남경필 경기지사는 지난 17일 낮 12시 30분께(현지 시각) 라이프치히 BMW전기자동차 공장에 도착한 직후, 판교 환풍기 추락 사고 소식을 전해 듣고 곧바로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해 오후 7시 35분 귀국해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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