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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버스는 사고버스? 최근 5년간 1054건 발생”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 시내 골목을 돌아다니는 마을버스의 안전운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5년간 발생한 교통사고는 1054건, 사망자도 22명으로 집계됐다. 마을버스에 대한 안전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석호 의원(새누리당)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시 마을버스 교통사고는 1054건으로, 22명이 사망하고 127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마을버스 교통사고는 2010년 214건에서 2011년 229건, 2012년 202건 지난해는 251건으로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올해도 1~8월까지 158건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도 5명, 4명, 1명, 7명, 5명 등으로 집계됐다.

강석호 의원은 마을버스 사고가 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열악한 근무환경과 부족한 재정지원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시내에는 현재 131개 업체의 마을버스 1483대가 237개 노선에서 운행되고 있다. 이들 업체 중 30% 가량이 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마을버스 기사의 연봉, 처우 등 근로여건이 열악할 수밖에 없다. 이는 교통사고가 늘어나는 것과 무관치 않다. 마을버스 업체들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초보운전자나 고령운전자를 선호하면서 상대적으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는 게 강 의원의 설명이다. 올해 마을버스 운전기사의 월급은 189만원으로, 연봉으로 따지면 2270만원 수준이다.

마을버스에 대한 서울시의 재정지원도 열악하다. 시내버스의 경우 준공영제를 도입하면서 서울시로부터 연간 2000억원 이상 재정지원이 이뤄졌지만, 마을버스는 연간 100억원 안팎에 불과하다. 시내버스의 1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강 의원은 “마을버스도 서울시 대중교통 수단인 만큼 급증하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마을버스 기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차량 정비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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