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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아이’, 조울증 겪을 확률 높다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어느 계절에 태어났느냐가 기질을 좌우할 수 있을까.

최근 유럽신경정신약리학 학회(ECNP)에 발표된 보고서에선 사계절 가운데 특히 여름에 태어난 아이가 성인이 되어 ‘감정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 흥미를 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가 이를 인용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400명의 출생 계절과 성격을 분석한 결과 ‘여름 아이’는 자라서 감정의 변화가 심해지고, ‘겨울 아이’는 짜증을 덜 내는 성격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 결과, 슬픈 감정과 기쁜 감정을 자주 오가는 조울증 같은 순환기질을 지닌 사람들 가운데 여름생(生)이 상당히 많았다.


또한 지나치게 낙관적인 성향의 감정고양성기질(感情高揚性氣質)을 지닌 이들은 봄 태생과 여름 생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가을생은 덜 우울하고, 겨울생은 덜 짜증을 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한 해의 특정 시기가 조울증 같은 순환기질 발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도파민, 세로토닌 같은 감정을 조절하는 모노아민 신경전달물질에 계절이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이다.

연구를 이끈 제니아 곤다 교수는 “기본적으로 언제 태어났느냐가 어떤 특정 감정 장애로 발전할 가능성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관련 매커니즘에 대해선 아직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출생 계절과 감정장애와 연관 있는 유전자표지가 있는 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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