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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에 눌린 코스피…반등 열쇠는 ‘공포 극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공포지수 상승에 따른 전세계적인 ‘투자심리 악화’를 꼽는다.

이는 반대로 심리 악화의 빌미가 된 슈퍼달러와 유가 약세 등의 요인이 약해질 경우 증시 조정국면도 빠르게 마무리 될 수 있다는 전망이 가능한 대목이다.

실제 20일 코스피는 12거래일만에 돌아온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쌍끌이 매수에 모처럼 1%대 반등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을 비롯한 미국ㆍ유럽ㆍ일본 등의 증시 변동성지수(VIX)는 최근 1~2년 기준으로 일제히 최고치를 경신했다.

변동성지수는 옵션 종목의 가격을 바탕으로 향후 지수의 변동을 예측하는 지표다. 증시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공포지수’라고도 불린다.


미국 증시의 대표적인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는 지난 15일 26.25까지 치솟으며 201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 변동성지수와 일본 닛케이 변동성지수 역시 지난주 각각 31.52, 30.07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한국의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지난 17일 장중 18.87까지 치솟으며 5개월여 만에 2배 가까이 급등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모멘텀을 나타내는 지표가 여전히 부진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기존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은 아니다”며 “반면 각종 위험 지표의 경우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 당시 수준까지 급등하면서 글로벌 증시의 조정을 유발한 실질적인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전세계를 강타한 공포 심리는 이번주를 기점으로 점차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 지수의 급등 이유는 달러 강세와 유가 급락에 있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정책 우려가 진정되면서 달러 강세가 일단락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고, 유가 역시 추가 하락보다는 바닥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투자심리가 조금씩 개선되면서 지난 11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2조5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던 외국인도 순매수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확대 위험은 이번 주를 고비로 한 풀 꺾일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 대한 공매도 비중이 고점을 형성했고 국제 유가 반등 등을 감안할 때 단기 저점을 통과하는 신호가 켜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만간 발표되는 중국ㆍ유로존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10월 경제지표에 주목해야 한다”며 “글로벌 우려 확산에도 각종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을 충족시킨다면 과도했던 공포심리가 완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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