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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네틱 아트와 무대예술의 접목…연극 ‘그,것’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지난해 연극 ‘14인(in) 체홉’과 ‘터미널(Terminal)’ 등의 공연을 선보였던 우란문화재단이 기획공연시리즈 세번째 작품으로 ‘그,것_물질과 사람 마주보다’를 공연하고 있다.

‘그,것’은 “살아있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떠나는 과정을 세트와 배우의 움직임을 통해 그려낸다.

‘그,것’이 추구하고 있는 키네틱 아트(Kinetic Art)는 작품의 일부분 또는 전체의 움직임을 통한 예술을 꾀하는 미술의 한 장르다.

이 작품은 키네틱 아트라는 독특한 장르를 ‘오브제(인형) 플레이(연극)’에 접목시켜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는 물체(물질)의 역동성을 직접 관객에게 전달한다.


‘그,것’은 이처럼 키네틱 아트를 무대예술과 접목시켜 키네틱 씨어터(Kinetic Theater)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무대 장치의 단순한 움직임을 표현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극장이라는 공간을 이루는 모든 것이 움직임을 통해 소통한다. 이는 관객의 놀라움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할 수 있는 영역을 한껏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사람이 조종하는 인형을 통해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난, 사물(물질)을 바라보는 우리의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더불어 다양한 악기와 음향, 영상(애니메이션)의 조화로 관객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코디언, 피아노, 글로켄슈필, 아이리쉬 휘슬 등 다양한 악기의 라이브 연주를 통해 작품의 전체적인 흐름은 물론 등장인물들의 감정선과 같은 세심한 부분들을 표현한다.

‘그,것’을 선보이는 창작그룹 노니는 음악, 전통연희, 미술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각각의 장점을 살려 공연뿐만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방식의 예술을 모색하며, 보다 폭넓은 소통과 표현을 실험하고 있다.

김경희 연출은 “‘그,것’은 사람과 물질 모두 살아있는 존재이고 죽음이라는 순간을 맞이하며, 결국은 소멸하는 존재라는 것에서 착안한 작품”이라며 “죽음을 인정하지 않는 인간이 서로 다른 세 가지 형태의 물질과 공간을 만나는 과정에서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개막해 오는 11월 2일까지 프로젝트 박스 시야에서 19회 공연한다.

전석 3만원. (1666-8662)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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