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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수입차 시장, 가솔린 비율 30%대 회복…가솔린차 부활할까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수입차=디젤차’란 공식이 굳어질 정도로 승승장구하는 디젤 차량에 밀려 기를 펴지 못하던 가솔린 차량이 올들어 처음으로 점유율 30%선을 회복했다.

20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새로 등록된 수입차(1만7027대) 중 연료별로 디젤이 65.6%(1만1174대), 가솔린이 30%(5105대), 하이브리드차가 4.4%(743대)의 비율을 각각 차지했다.

수입차 월간 등록 대수 중 가솔린차의 비율이 30%를 넘어선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가솔린차는 1만2405대가 등록된 지난해 12월의 경우 33.8%의 비율을 나타냈으나 올들어 경유차의 공세에 밀려 30%대를 줄곧 밑돌았다. 특히, 지난 8월에는 경유차의 비중이 69.5%로 치솟은 가운데 가솔린차는 26.8%의 사상 최저 점유율을 보인 바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차는 지난 2009년 월간 평균 판매량 대수 1000대를 처음 넘어서며 본격 판매됐고, 2012년 3월 사상 처음으로 가솔린차 4974대, 디젤차 5249대로 판매가 역전된 이래 가솔린차에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9월 들어 가솔린차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폴크스바겐의 파사트 1.8 TSI(판매량 300대)와 CC 2.0 TSI(79대), BMW의 528 xDrive(341대), 벤츠 E300 4매틱(317대) 등 평소 디젤차 비중이 높은 독일 3사의 가솔린 차량 판매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폴크스바겐의 경우 지난 8월 출시된 파사트 1.8 TSI가 지난달 300대나 팔리며 9월 전체 판매 차량 가운데 가솔린차의 비중이 17%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어 BMW 528 xDrive의 경우 8월(111대) 대비 지난달 판매량이 200% 이상 수직 상승했고, 벤츠 E300 4매틱 역시 8월(191대) 대비 판매량이 6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경유차 쏠림 현상이 다소 잦아드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일본계 수입차업체의 관계자는 “최근에는 차량의 정숙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다시 휘발유차를 구매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에 디젤차가 본격적으로 들어온 게 3∼4년 전인데 이들 차량이 교체 주기에 접어들자 탈수록 소음과 진동이 심해지는 디젤차 대신 가솔린차로 회귀하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향후 가솔린차 판매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디젤차 열풍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독일계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신형 가솔린 모델 출시와 판촉 행사 등으로 가솔린차 판매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이라며 “소비자의 선호가 크기 때문에 주력 차종은 여전히 디젤”이라고 강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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