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중국산 배에 밀리는 한국 배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중국산 저가 배의 공세에 한국산 배의 대미 수출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재수)가 미국 수출 확대를 위해 관련기관 및 생산단체와 협력관계를 강화한다.

aT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농협과의 협력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금년에는 한국배수출, 한국배연합회도 함께 끌어들여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17일 밝혔다.

aT는 통합 마케팅 체계를 구성하여 안전성과 품질에 우위에 있는 한국산 배의 K-PEAR 브랜드를 지원하고, 수출 상담회, 소비판촉 행사, 언론매체 홍보는 물론, 중국 현지 실태 조사 등의 다각적인 지원사업을 통해 중국산 배의 파상 공세에 적극 대처할 계획이다.

한국 배는 현재 수출이 절실한 상황이다.


올해 기상 호조로 배 생산량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이른 추석으로 추석 후 배 값 하락폭이 더 커져, 국내 가격 안정을 위해 해외 수출이 필요하다.

하지만 주수출국인 대만과 미국으로의 수출물량 확대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만의 경우 수입할당제도 적용으로 인해 수출물량 확대에 애로가 있다. 때문에 미국 수출 시장 유지와 확대가 필요하지만 지난해 미국에서 중국산 배를 수입 허용한 이후 중국 배가 한국산으로 둔갑해 유통되는가 하면 저가로 판매되고 있어 한국 배의 수출 여건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실제 2012년~지난해 미국의 배 수입량을 보면 한국 배가 7200여톤에서 8200여톤으로 10% 정도 늘어나는 사이, 중국 배는 4900여톤에서 1만여톤으로 폭증해 한국 배를 앞질렀다.

aT 유충식 식품수출이사는 최근 대미 배 수출 현장인 ‘나주배원예농협’ 선과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나주시대를 개막한 aT와 지역 간 상호 협력과 교류를 통해 앞으로도 수출현장의 현안사항에 공동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