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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도 ‘조망권’ 시대…시세도 수천만원 차이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오피스텔이 업무용이 아니라 아파트를 대체하는 주거 상품으로 강조되면서 조망권이 주요 선택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혼 부부 등 1~2인 가구가 전세난을 피해 대체 주거지로 오피스텔을 찾으면서 조망권 좋은 오피스텔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피스텔도 조망권에 따라 시세 차이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한강 조망권 주거단지로 인정받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에 있는 ‘대우 트럼프월드3차’ 전용 48㎡의 경우 KB국민은행 시세 기준 조망 여부에 따라 매매가가 4000만원 차이를 보인다. 같은 면적이라도 한강이 조망 되는 오피스텔 가격은 3억9000만원에 달하지만 그렇지 않은 오피스텔은 3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임대료도 마찬가지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실은 보증금 1000만원 월 임대료가 160만원인 반면, 조망이 어려운 실은 140만원으로 20만원 낮다.

남부CC, 수원CC 등 골프장 조망권을 내세우는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 오피스텔(전용 22~24㎡, 403실)도 조망권이 좋은 상품부터 계약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원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 분양소장은 “이제 조망권은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주요 요소로 자리잡았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높은 임대료를 받아서 좋고 향후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신규 분양 단지 가운데 조망권을 강조하는 오피스텔이 많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대단지로 들어서는 ‘마곡나루역 보타닉 푸르지오시티’가 대표적. 단지를 남향위주로 배치하고 평면 구성을 특화해 최대한 많은 가구에서 보타닉공원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보타닉파크는 여의도공원 면적의 두 배(49만 여㎡)로 강서지역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오피스텔은 지상 14층, 총 1390실 규모의 오피스텔로 원룸형(전용 19~22㎡)과 투룸형(전용 32~43㎡) 두 가지 상품으로 구성된다.

용산의 랜드마크로 들어서는 ‘용산 푸르지오 써밋’은 한강과 남산 조망권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이 오피스텔은 지상 최고 39층, 2개동으로 아파트 151가구, 오피스텔 650실과 함께 오피스(업무시설)와 판매시설이 들어서는 주거, 업무, 상업 복합시설로 구성된다. 이 중 아파트 106가구와 오피스텔 455실을 일반 분양한다.

한강 조망권을 갖춘 단지로는 ‘당산 리버리치 아파텔’도 있다. 한강과 인접해 한강 조망권이 탁월한 단지는 1자형 배치로 한강 조망권뿐만 아니라 프라이버시도 구축해놨다.

당산 리버리치 아파텔은 지상 19층 전용 30m²~78m² 총 170실 규모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일반적인 아파트와는 달리 오피스텔은 아직까지 수익형 부동산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일부 소형 주택 품귀 현상에 따라 실주거 대체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조망권이 임대료나 시세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여부를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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