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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 그대는 아는가! 위대한 ‘연어의 꿈’
거꾸로 거슬러 고향으로 돌아온 먼 여정의 끝…양양 남대천에서 가을진객을 맞다

인생 역경을 힘차게 이겨내는 것을 표현한 가수 강산에 곡인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이란 곡이 있지요. 이 노래처럼 매년 10월,11월이면 강원도 동해안으로 흐르는 양양 남대천, 강릉 연곡천, 고성 북천과 명파천에서 힘차게 강을 오르는 연어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연어라 하면  먹는 알래스카 연어를 생각하는데 이곳 우리 강, 우리하천 연어들은 우리와 자손대대로 함께 한 겁니다.


이곳으로 돌아오는 연어들은 동해안으로 방류된 후 쿠릴열도를 지나 알레스카만 베링해까지 갔다가 캄차카반도 오호츠크해를 거쳐 남하해 다시 동해안 하천으로 돌아오는데 3~4년이 걸린 답니다. 따라서 이번에 돌아오는 연어들은 한국수자원관리공단 양양연어사업소가 2011년과 2012년 봄에 방류한 연어들이라네요.


연어사업소 직원에 따르면 2012년 베링해에서 양양군 남대천에서 방류한 연어가 발견됐다고 하네요. 물론 방류할 때 일부 연어에는 연구목적으로 전자표지를 부착한답니다. 연어사업소는 올해 강원도 동해안으로 흐르는 하천에서 회귀한 연어 2만마리를 포획해 1천 700만개의 알을 채란할 예정이라네요. 부화한 연어 치어들이 내년 봄에 다시 바다로 나아가 긴 여정을 마치고 돌아올 날을 기약하면서 연어의 역사가 강물처럼 흐르네요.


안도현 작가의 책 ‘연어’에서 ‘거슬러 오르는 것은 지금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 간다는 뜻이지. 꿈이랄까, 희망 같은 거 말이야. 함겹지만 아름다운 일이란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연어들이 그들의 꿈과 희망인 다음세대의 새 생명을 위해서 힘겨운 저항들을 극복하는 모습을 말하고 있지요. 우리 인간들도 다음세대, 우리 아들, 딸들을 위해 하루에 일보를 전진하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 겠습니다.


글·사진=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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