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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정, ‘공무원연금’ 최종 조율… 與 “반발 예상해도, 마냥 이대론 안돼”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새누리당이 17일 안전행정부로부터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비공개 보고를 받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는 안행부가 마련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당에 보고하면 새누리당과 최종 조율을 마친 뒤 개혁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협의 끝에 정부안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당이 판단할 경우, 발표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

비공개 보고에 앞서 공개 발언을 통해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공무원연금 제도가 평균 수명 50대 중반일 때를 기준으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평균수명이 80세 가까이 된다”며 “예전의 방식을 고집하기엔 어려워서 개혁은 해야하지만 공무원 나름대로 낮은 보수체계 하에서 열심히 봉사해왔기 때문에 (공무원들의) 개혁은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러면서도 주 의장은 “하지만 공무원 조직도 마냥 이대로 가자고 주장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됐다는 걸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연금개혁과 함께 공무원 사기와 근무환경도 제고할 수 있는 제도를 병행해 만들기 위해 (정부와) 같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민적인 개혁 요구가 높은 때를 맞아 정부가 지속가능한 안을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당이 처음으로 (안에 대해서) 보고를 받는데 공무원 노조 등과 의견을 수렴해 공무원과 국민이 모두 납득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은 “지금 우리사회의 변화 상황을 봤을 때 지금의 연금 구조는 다음 세대에게 현세대가 짐을 던지는 것”이라며 “그건 맞지 않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비롯해 지금 우리 정부가 해야 할 많은 개혁들이 현세대의 역사적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부에서 그동안 여러 의견들을 수렴해 반영한 안을 가지고 당정 협의를 시작했다는 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면서 “국민들도 이해가 되고 공무원들도 납득이 되고 그래서 다음 세대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틀을 만드는데 여야가 호흡을 같이하고 동참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당정협의에 당에서는 새누리당 주 의장을 비롯해 나성린 수석부의장ㆍ조원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간사ㆍ김현숙 원내대변인이, 정부 측에서는 정 장관과 박경국 제1차관 등이 참석했다.

한편 공무원연금 개혁안 발표 이후 정부는 공무원 단체인 공무원직장협의회 등을 만나 설득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공무원 측의 반발이 워낙 심한 상황이어서 향후 논란과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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