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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제안한 것은 ‘긴급 단독 접촉’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발생한 남북 함정간 사격전과 관련해 지난 7일 황병서 군총정치국장 명의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앞으로 보낸 전통문에서 ‘긴급 단독 접촉’을 제안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북측이 지난 7일 황병서 군총정치국장 명의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앞으로 서해상 함정간 총포사격과 관련해 긴급 단독 접촉을 제의해왔다”고 밝혔다.

북한이 우리측에 회담을 제안하면서 전통문에 긴급에 더해 ‘단독’이란 표현을 사용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려진 내용이다.

이 때문에 한때 북한이 황 총정치국장과 김 실장간 최고위급 접촉을 통해 NLL 등 현안 해결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통일부 당국자가 ‘황병서가 김 실장을 만자자고 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하면서 이 같은 혼란은 한층 더 증폭됐다.

이 당국자는 우리측이 황병서-김관진 단독 접촉 제의를 거부해 군사 당국자접촉 형식이 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결과적으로 우리가 일단 받아들인 것은 아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통일부는 이후 “황병서-김관진 간의 접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문 수발신 명의에 대한 표현이었다”고 정정했다.

문제의 통일부 당국자도 “당시 전통문에서는 실질적인 군사당국자간 접촉의 북측 대표는 김영철 정찰총국장으로 왔다”고 말을 바꿨다.

실제로 남북 군사 당국자접촉에는 북측에서 김영철 국방위원회 서기실 책임참사 겸 정찰총국장이 단장으로 나선 가운데 리선권 국방위 정책국장과 곽철휘 국방위 정책부국장이 참석했다.

우리측에서는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을 수석대표로 김기웅 통일부 통일정책실장과 문상균 국방부 군비통제차장 참석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보내온 전통문에는 당초 알려졌던 것과 달리 남북 함정간 사격전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전통문은 서해에서 총격이 있었으니 협의해보자는 것이지 항의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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